'5강 싸움' 삼성-롯데, 정면승부…'선두 추격' 한화, 운명의 8연전[주간 야구전망대]

삼성과 롯데는 16~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연전을 치른다. 중위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15일 현재 삼성이 66승 2무 65패로 5위, 롯데가 64승 6무 64패로 0.5경기 차 뒤진 6위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5위를 두고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터라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 롯데가 삼성에 7승 1무 5패로 앞서있다. 롯데는 2연전 중 한 판만 이겨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해 삼성과 승률까지 같아질 경우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8월초 연패를 거듭하며 8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8월15일 사직 롯데전부터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5경기에서 1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자랑해 다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9월 이후 치른 8경기에서 3승 5패로 주춤했다. 특히 이달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13일 대구 KT 위즈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8월 중순 이후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불펜진이 크게 흔들렸다. 3연패 기간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이 14.14에 달했다. 11일 SSG 랜더스전과 13일 KT전에서 연달아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KT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두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14일 KT전에서 선발 이승현이 2⅓이닝 2실점한 뒤 조기 강판했으나 양창섭이 6⅔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를 낚았다. 양창섭이 호투를 펼치면서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삼성의 불펜 고민은 여전하다. 삼성은 롯데와의 일전을 앞두고 불펜이 안정을 찾아주기를 바란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3위 자리를 지키며 2017년 이후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부풀렸던 롯데는 지난달 7일 사직 KIA전부터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14경기에서 2무 12패에 그치면서 5강 경쟁을 하는 처지에 놓였다. 8월24일 창원 NC전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이달 2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0일 사직 한화전까지 또 5연패에 빠져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5연패 기간 선발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진데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일 한화전에서는 실책 5개를 남발하며 자멸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롯데도 11일 광주 KIA전, 13일 사직 SSG전을 내리 이기면서 다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이 고민이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도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삼성과의 2연전에서는 박세웅과 감보아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 도전을 이어간다. 디아즈는 14일 대구 KT전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날려 50홈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