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preview] ‘포트2, 손흥민 활용법, 3백 실험’까지…무조건 성과내야 하는 홍명보 감독

[포포투=박진우]
여러 과제에 당면한 홍명보 감독. 11월 A매치에서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11월 A매치 홍명보호의 목표는 확실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를 사수하는 것. 현재 한국은 1593.92점으로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 있다. 포트2 배정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3위, 24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다. 11월 A매치 결과가 FIFA 랭킹 산출과 직결되기에, 포트2 사수를 위해서는 볼리비아전, 가나전 성적이 중요하다.
‘선수 구성 및 점검’ 또한 중요한 과제다. 한국은 9월 A매치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가능성을 봤다. 다만 10월 A매치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대패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절대 강호와의 모의고사에서 결과도, 경기력도 잡지 못한 것. 파라과이전에서 2-0 승리로 어느 정도 악몽을 떨쳤지만, 월드컵 대비를 위해서는 더욱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3백에 관심이 간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대비를 위해 다양한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하며, 지난 7월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부터 모든 경기에서 3백 실험을 이어왔다. 그러나 10월 A매치를 통해 수비 불안 및 조직력, 공격 루트 부문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 또한 브라질전 같은 경기를 통해 문제를 미리 확인해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완벽한 점검은 힘들 전망이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중원의 핵심’ 황인범을 비롯해 백승호, 이동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하차했다. 3백 전술 중 수비 라인 앞에 위치하는 미드필더 두 자리는 옌스 카스트로프, 권혁규, 원두재, 김진규, 서민우가 채우게 됐다. 월드컵에서 사실상 부동의 주전으로 예상되는 황인범의 ‘짝꿍 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손흥민, 조규성, 오현규가 합류한 공격 구성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부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는 실험을 가져가고 있다.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는 2골 1도움을 뽑아냈지만 브라질, 파라과이전에서는 상대의 전담 마크에 고전했다.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홍명보 감독이다.
오현규와 조규성 활용법도 눈길을 끈다. 오현규는 최근 대표팀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되며 꾸준하게 득점을 뽑아냈고, 소속팀에서도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오랜 부상과 사투했던 조규성은 약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다. 제공권과 연계 양면에서 또 하나의 공격 루트를 확보한 셈이다.
포트2 사수, 손흥민 활용법, 3백 실험까지. 11월 A매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은 세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볼리비아전, 가나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