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포트2 절대 사수' 홍명보 감독 행복한 고민…‘손흥민-오현규-조규성’ 활용법 주목

[포포투=박진우]
홍명보 감독은 행복하고도 고통스러운 고민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이후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지난 10월 A매치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홍명보호. 브라질전 충격패의 아픔을 지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실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비 측면에서도, 포트2 사수 측면에서도 11월 A매치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3일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공격수’ 부문이었다. 기존 손흥민과 오현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들을 안은 셈이다. 세 선수 모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무릎 수술에 이은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힘겨운 재활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 돌아오자마자 ‘무력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는 교체로 투입되며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뒀고, 이후 점차 컨디션을 찾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을 점검하러 직접 덴마크까지 건너갔다. 조규성은 홍명보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없는 확실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기존 멤버였던 손흥민과 오현규는 꾸준하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3일 열린 오스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LAFC 입단 이후 12경기 10골 4도움을 올렸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도움으로 연결되는 넓은 시야의 패스까지 다방면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오현규 역시 날아 오르고 있다. 오현규는 9월, 10월 A매치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소속팀 헹크로 복귀한 뒤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 이후 공식전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 패스를 받기 위한 오프 더 볼 움직임, 박스 안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을 가져가는 결정력까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렇듯 세 명의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재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홍명보 감독에게 달렸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오현규를 번갈아가며 원톱에 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 경쟁에 앞서는 건 손흥민이다. 다만 상대의 집중 견제가 들어올 때, 손흥민이 고립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와 조규성을 활용해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만약 손흥민을 최전방에 선발로 배치한다면 상대 색깔에 따라 오현규나 조규성을 적절히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을 기존처럼 좌측에 배치하고 오현규나 조규성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