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실종' KIA 2R 유망주, 도대체 무슨 일이…"앉아서라도 공 던졌어요, 무너지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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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장민기(24)는 최근 4시즌 동안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꽤 기대를 받던 유망주. 2021년 데뷔 시즌에는 1군 21경기, 2승1패, 2홀드, 23⅓이닝,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당장 1군 붙박이로 쓰기에는 제구가 물음표였다. 2021년에는 삼진(22개)보다 볼넷(29개)이 많을 정도. 장민기는 일단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제구를 잡고 합류해 전력에 보탬이 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무릎이 말썽이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 무릎이 좋지 않아 일단 재활을 했는데, 조금 괜찮다 싶어서 투구할 준비를 하면 또 무릎 상태가 나빠져 수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재활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 1년 넘게 시간이 걸렸다. 장민기는 육성선수로 전환돼 올해 2군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15경기, 31⅔이닝, 평균자책점 7.39. 1군을 꿈꾸기 어려운 성적이었지만, 일단 무릎이 한 시즌을 버틴 것만으로 성공적이었다. 장민기는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2군 투수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질 정도로 열심이다. 타카하시 코치는 왼손 투수 출신이기도 하다. 장민기는 6일 처음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 이동걸 투수코치 등 코치진이 전부 지켜보는 가운데 힘껏 공을 던졌다.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는 게 아쉬운 포인트였다. 장민기는 "첫 피칭이니까. 한 개도 살살 던지지 말고 세게 던져보자고 했다. 그것은 잘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제구는 스트라이크가 21개밖에 안 들어갔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 거라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장민기는 타카하시 코치와 한참 대화를 나눴다. 타카하시 코치는 본인이 선수와 코치로 몸담았던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좌완 투수의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 가기도 했다. 타카하시 코치는 "장민기가 그저께(4일) 캐치볼할 때부터 와서 '가르쳐 주십시오' 하더라. 같은 좌완이니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려줬고, 오늘은 히로시마에 있던 투수와 던지는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껴서 그 투수를 참고하면 어떨까 해서 영상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장민기는 "타카하시 코치님께서 발 축다리, 발의 중심을 어디에 싣고 던지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던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다. 일본 좌완 투수 영상을 보여주면서 투구폼이 비슷하니 네가 뺏어올 수 있는 게 있거나 좋아 보이는 게 있으면 따라해보면서 맞춰 가자고 하셨다. 타자랑 상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장민기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은 1년 동안에도 공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앉아서 공을 던졌을 정도. 방 한쪽에는 좋은 글귀를 적은 포스트잇 여러 개를 붙여놓고 매일 읽으며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민기는 "무릎은 아직도 욱신거리는 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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