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수문장이 '5연패 수원' 구했다…"고마워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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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감독은 "승점 6을 얻은 기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서울 이랜드와 원정 29라운드에서 일류첸코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신승을 거뒀다.
시즌 16승째(7무 6패)를 수확한 수원은 승점 55를 쌓고 이날 천안을 상대로 승리한 선두 인천과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했다.
같은 날 김포에 0-3으로 완패한 3위 부천과 승점 차는 7로 벌렸다.
최근 4경기 2무 2패로 부진했다. 무승을 이어 가던 변 감독은 이날 파격 수(手)를 뒀다.
기존 포백을 내려놓고 장석환-레오-황석호로 구성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효했다. 수원은 안정적인 수비로 후반 이랜드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1분 일류첸코 선제골을 끝까지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몇 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인지 모르겠다(웃음). 많은 팬들이 최근에 승리가 없어 속상하셨을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격려 메시지를 참 많이 보내주셨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백스리-백포를 혼용한 전술에 대해선 "김민우, 장석환, 정동윤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이 중요했다. 장석환은 백4로 전환하면 레프트백으로 뛸 수 있다. 김민우, 정동윤은 높은 라인과 중원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들 덕분에) 전술 혼용에 큰 무리가 없었다. 공격에선 숫자를 많이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변 감독은 오직 '현재'만 본다고 강조했다.
"우린 지금 미래를 보고 있지 않다. 매 경기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분명 (한 차례 더) 기회는 올 거라 믿는다. 세부적으로 계획을 짤 상황이 아니다. 승점 3을 계속 쌓다 보면 인천과 간격이 줄어들 것이라 믿고 있다"며 마지막 '반전'을 위해 다음 달 8일 인천 원정 전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온힘을 기울이겠다 다짐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랜드의 연이은 위협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스마르, 김오규, 이주혁의 결정적인 슈팅이 쏟아졌다.
주장이자 주전 수문장 양형모가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변 감독은 캡틴 공로를 잊지 않았다.
"이랜드전만 치르면 이슈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웃음). 사실 양형모가 벤치프레스를 하다 부상을 입었다. 가슴 근육이 늘어나 말을 할 때마다 상당한 가슴 통증을 느끼는 상태"라며 "실제 선발을 김민준으로 고려했는데 (김민준도) 갑자기 심하게 담이 왔다. 주전-백업 문지기 모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양형모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세이브를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로 감사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고마운 맘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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