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수성’ 한국, 경쟁국 부진 덕에 WC 조 추첨 유리한 고지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뒤 네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홍 감독은 매 경기 후 “지금은 결과보다 경기력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실전 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지난 파라과이전 2-0 승리 뒤에는 “이번 소집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패배 이후 분위기를 수습해 2차전을 준비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술뿐 아니라 심리적인 회복 과정까지 점검한 것이다. 이번 평가전의 의미는 단순한 실험을 넘어선다. 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리한 포트를 배정받기 위해선 FIFA 랭킹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출전해 4팀씩 12개 조로 구성된다. 조 추첨은 FIFA 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1~4포트로 나뉘며, 상위 포트에 배정될수록 상대적으로 약체를 만날 확률이 높다. 한국은 9월 A매치 당시까지 2포트 진입 여부가 불투명했다. 당시 FIFA 랭킹은 23위였다. 일반적으로 개최국을 제외하면 21위까지만 2포트에 포함되지만,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가 모두 21위권 안에 있어 순번이 23위까지 내려왔다. 한국은 사실상 마지막 경계선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를 잡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0월 기준 추산 랭킹 포인트는 1591.84점으로 9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경쟁국들의 부진 덕분에 오히려 순위는 굳건히 유지됐다. 가장 큰 변수였던 오스트리아가 무너졌다. 22위였던 오스트리아는 유럽 예선에서 루마니아(51위)에 0-1로 패하며 무려 15.74점을 잃었다. 이어 산마리노전 대승으로 0.86점을 보충했지만, 실질적으로 10월 추산 랭킹 포인트는 1586.98점으로 하락해 한국과 에콰도르보다도 낮아졌다. 한국 바로 아래 순위였던 에콰도르(24위)와 호주(25위)도 반등하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멕시코와 1-1로 비기며 1589.77점에 머물렀고, 호주는 캐나다전 승리(1-0)에도 불구하고 미국전 패배(1-2)로 인해 1584.07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10월 경기 결과만으로도 자력으로 2포트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1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와 가나를 모두 제압할 경우, 랭킹 포인트는 1597.45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 오스트리아의 예상 포인트(1597.77)와 사실상 비슷한 수준으로, 23위 이내 유지가 가능하다. 더불어 9위 이탈리아가 유럽 플레이오프에 진출함에 따라 자동 본선 진출국에서 제외되면서 24위까지도 2포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은 변수는 호주의 11월 경기다. 호주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을 추진 중인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7.5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을 제치려면 브라질이나 모로코 등 또 다른 강호와의 연속 승리가 필요하다. 브라질은 이미 11월 일정으로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확정했기 때문에 호주가 추가로 강팀을 상대할 가능성은 낮다.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