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cm 캐나다 괴물, 예비역 세터에게 찬사 보내다 "하승우 잘한다, 한국전력 세터라 기분 좋다" [MD수원]

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이 세터 하승우에게 찬사를 보냈다.
베논은 지난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5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베논은 사실상 1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한국전력은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1순위 KB손해보험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최대어 베논을 기분 좋게 불렀다.
베논은 시즌 초반이지만 4경기 79점 공격 성공률 47.30%를 기록 중이다. 세터 하승우, 김주영과 호흡이 더 좋아진다면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만난 베논은 "이겨서 너무 좋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그래도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았다. 1세트 잘 맞지 않았지만 2세트부터 잘 맞았다. 분위기도 올라가고 호흡도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하승우와 호흡에 대해 묻자 베논은 "하승우와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안정감을 찾고 있다. 승우는 잘하는 세터다. 한국전력 세터라는 게 기분이 좋다. 열심히 더 맞추겠다"라며 "오늘 득점력이 좋았던 이유도 승우랑 맞았기 때문이다. 팀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6cm 장신의 베논은 캐나다, 폴란드, 이탈리아리그를 거쳐 지난 2021년부터는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뛰었다. 캐나다 국가대표로 활약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 및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뛰었고, 9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캐나다 주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래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베논은 "내 컨디션이 어떤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게 매일 다르다. 계속 성장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내 득점보다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내 공격 성공률이 90%라 하더라도 팀이 지면 안 좋은 것이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베논은 "일본리그와 V-리그는 스타일이 다르다. V-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가져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그 부분을 싫어하지 않는다. 난 그런 스타일이 좋다"라고 흐뭇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