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1점' 철저하게 준비해서 완벽하게 두들긴 LG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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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팀에 불안 요소가 있다면 시리즈 초반 경기 감각뿐이다.
올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치른 1차전과 2차전에서 강력한 타격의 힘을 앞세워 유일한 약점마저 지워버렸다.
LG는 26일 1차전 8-2, 2차전 13-5로 대승을 거두고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21번 가운데 19번으로 확률은 90.5%나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경기를 잡고 시리즈를 내준 2007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팀이었다.
'도전자'가 기세를 이어가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체력 고갈로 시리즈를 내준 적은 있어도,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년 kt wiz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한 뒤 내리 4연승 해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변수마저 지우고자 LG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3주 동안 철저하게 준비했다.
연습 경기를 치르지 않고 청백전으로 대비한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주전 타자 9명을 보유한 LG는 연습 경기에서 이들 가운데 5명을 지명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방책이다.
이처럼 염 감독은 청백전을 통해 LG 약점을 보완하고, 전략적인 상황을 만들어 이에 대비했다.
또한 연습 경기를 통해 전략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봤다.
여기에 시속 160㎞짜리 '피칭 머신'을 준비한 것도 주효했다.
박해민은 1차전이 끝난 뒤 "모창민 (타격)코치님이 '시속 160㎞ 피칭 머신은 눈으로만 보라'고 하셨지만, 선수들이 전부 타석에서 타격했다. 빠른 공을 많이 본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동주, 정우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김서현 등 한화에는 시속 150㎞대 공을 쉽게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즐비하다.
LG 타선은 1차전 선발 문동주를 4⅓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공략에 성공했다.
또한 정우주에게는 1, 2차전 합계 1⅓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7.00의 '뭇매'를 퍼부었다.
덕분에 LG는 1차전과 2차전 팀 타율 0.277로 0.197에 그친 한화에 크게 앞섰다.
정규시즌 막판 슬럼프를 겪었던 문보경이 2경기 타율 0.667(9타수 6안타) 7타점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베테랑 김현수도 타율 0.400(5타수 2안타) 3볼넷 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박해민(타율 0.333, 1홈런)과 신민재(타율 0.300, 2타점)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한화 마운드 공략에 앞장선다.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스틴 딘이 깨어난다면, LG 타선은 완전체가 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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