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도 무용지물' 최형우 새삼 놀랍다…'은퇴 아니면 찬바람' 베테랑들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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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지난달 3일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왕조 4번타자의 친정 복귀라는 낭만에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놀라운 점은 삼성의 적극적인 태도. 최형우는 FA C등급인데도 올해 연봉이 10억원이라 150%인 15억원이 보상금으로 걸려 있었는데, 삼성은 그럼에도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웃었다. 15억원 족쇄를 무용지물로 만든 최형우가 놀라울 따름이다. 친정 삼성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지만, 모든 구단이 다 낭만을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983년생인 최형우가 그만큼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형우는 올해도 KIA 4번타자 자리를 지키며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했다. 출루율(0.399)과 OPS 부문 5위, 장타율(0.529) 7위, 홈런 공동 7위다. 웬만한 전성기 나이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형우 외에는 외야수 김현수(37)와 투수 양현종(37) 정도가 대우를 받았다.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50억원 계약에 합의하고 이적했다. 올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고,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타자였기에 가능한 금액이었다. 김현수의 보상금은 7억5000만원이었다. KT와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최형우보다는 보상금 장벽이 높진 않았다. 양현종은 KIA와 2+1년 45억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올해 평균자책점 5.06에 그쳐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을 투구한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었다. 영구결번이 유력한 프랜차이즈 스타. 최형우를 놓친 여파도 있어 KIA는 양현종과 협상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 시장에 남은 1980년대생 베테랑 FA는 포수 강민호, 외야수 손아섭, 투수 김상수 등이다. 내야수 황재균은 현역 연장 의지가 있었으나 KT가 1년 이상의 계약 제안을 하지 않자 눈물로 은퇴를 선언했다. 주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계약을 할 바에는 유니폼을 벗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강민호와 손아섭은 한국 야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기에 올겨울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강민호는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함께 포수의 가치를 끌어올린 선수다. 강민호는 FA 총액 191억원을 기록해 역대 5번째 2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강민호가 안방에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조건 차이를 좁히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있다. 손아섭은 한국 최고 교타자로 불린다. 통산 2618안타로 KBO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선수.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손아섭을 이제는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지명타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팀은 없기 때문.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FA 지명타자 강백호를 4년 100억원에 이미 영입한 상황이라 손아섭을 굳이 큰돈을 잡고 잔류시킬 이유가 없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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