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거포 충격의 FA 포기…김원형 감독, 프런트에 2차 요청 “최원준-이영하 다 필요해, 꼭 잡아 달라” [오!쎈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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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제12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은 지난달 23일 취임식에서 “팀에 와보니 내부 FA가 중요한 거 같다. 사장님, 단장님과 FA 이야기는 아직 안 했는데 욕심 같으면 내부 FA와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일단 1차적으로 그게 우선이다. 구단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프런트를 향해 집토끼 단속을 요청했다.
그로부터 약 보름의 시간이 흘러 FA 시장이 정식으로 열렸고, 두산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 2명과 도루왕 출신 외야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최원준은 A등급, 이영하, 조수행은 B등급을 부여받았다.
사령탑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달 말 시작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면서 내년 마운드 밑그림을 그렸는데 최원준, 이영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8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현재 투수들을 대략적으로 선발, 불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관건은 FA 선수들이다. 최원준, 이영하가 계약을 하면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텐데 정말 다 필요한 투수들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 이영하 모두 구단 1차지명 출신이다. 최원준은 한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전천후 요원으로 팀에 헌신했다. 워크에식이 뛰어나고,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 하는 선수다. 이영하는 묵직한 강속구를 던지는 장신 파이어볼러로, 두산 왕조 시절 17승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몇 년 전부터 불펜 요원이 됐지만, 선발, 불펜,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투수다. 1군 355경기 802⅓이닝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두산이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데려온다 해도 최원준, 이영하는 김원형호 마운드의 핵심 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원형 감독이 마운드 구상 단계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계속 떠올랐다는 건 선발, 불펜 어느 보직이든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 과거 베어스 투수코치 시절 김원형 감독이 직접 가르쳤던 투수라 더욱 애착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김원형 감독은 “기본적으로 외부 FA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구단이 냉정하게 평가를 해서 내부 FA를 잡아주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최원준, 이영하는 특히 더 그렇다. 정말 쓰임새가 많은 투수들이고, 투수는 항상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고 이들의 잔류를 바랐다.
한편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김재환은 FA 신청 기간 동안 구단과 대화를 통해 FA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야자키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FA 신청 기간 선수 측과 구단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선수와 협상을 잘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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