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구까지 던지겠다" 교체 거부, 한화 충격패에 묻히기 아까운데…대전 예수 투혼, 깜짝 입국한 장인어른 앞 '인생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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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한 불펜 붕괴 속에 한화가 4-7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와이스의 승리가 날아갔지만 도저히 묻히기 어려운 투혼이었다.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3km 직구(62개) 중심으로 스위퍼(31개), 체인지업(15개), 커브(9개)를 던졌다. 주무기 스위퍼뿐만 아니라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결정구로 쓰며 LG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5회 1사 1,3루에서 박해민을, 7회 1사 1,2루에서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할 때 던진 결정구로 체인지업으로 좌타자들을 완벽하게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공이 워낙 좋아 LG 타자들도 경기 중 접근법을 바꿨다. 9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김현수는 경기 후 “와이스 공이 좋아서 우리 타자들이 망설인 경향이 있다. (박)동원이가 7회쯤 투구수라도 늘려서 8회 안에 내려보내면 기회가 올 거 같다고 했다. 그때부터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 좋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7회까지 106구를 던진 와이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경문 감독에게 “115구까지 던지겠다”는 의사를 보인 뒤 투구를 이어간 와이스는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이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투아웃을 잡고 약속한 115구를 딱 채웠지만 와이스는 내려갈 생각이 없었다. 벤치를 바라보며 완강하게 손을 내젓고 소리쳤다. 입 모양을 보면 “스테이, 노노노노!”로 교체를 거부했다.
승부욕이 남다른 와이스는 시즌 중에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 있다. 지난 4월10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상문 코치가 이닝 두 번째로 마운드를 방문하며 교체가 이뤄졌고, 손을 내저으며 거부하던 와이스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며 사자후를 내질렀다. 당시 그는 “내가 승부욕이 크다. 8회까지 마무리하고 싶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말했고, 경기 후 김경문 감독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 이후 승부욕을 누르고 벤치의 교체 사인을 순순히 받아들인 와이스였지만 가을야구는 또 달랐다. 아드레날린이 더욱 넘쳤고, 특유의 승부욕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이에 김경문 감독도 한 타자 더 상대하게 했다. 신민재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우중간 2루타로 연결돼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와이스는 엄청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기립 박수를 보낸 관중 속에는 와이스의 가족들도 있었다. 아내 헤일리 브룩과 함께 전날 깜짝 입국한 장인어른 마이크 맥패든 씨가 관중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내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로 장인어른이 와이스 몰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입국했다. 14살 때 아버지를 잃은 와이스에게 장인어른은 아버지 같은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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