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스리백’ 삼바축구도 잡을까…월드컵 수비전술 ‘브라질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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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산투스), 히샤를리송(토트넘),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한 골씩 헌납했다. 네이마르를 제외한 3명이 모두 한국에 왔다.
홍명보 감독(사진)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14일 파라과이전까지, A매치 2연전에서 남미 축구의 현란한 기술에 대적하는 경험을 쌓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모의고사 중 핵심 일정이다.
역시 브라질전이 관심을 모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은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이다. 23회째인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에 오른 최강이다.
브라질에 역대 전적 1승7패로 뒤져 있는 한국의 공략 포인트는 수비다.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변화를 모색 중인 수비 전술의 경쟁력을 브라질 최강 공격진 상대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수비 라인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꿨다. 스리백은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9월 A매치 2연전에선 북중미 강호 미국(2-0 승)과 멕시코(2-2 무)를 상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보다 한 수 위인 브라질에도 통한다면 아예 주 전술을 스리백으로 바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우려를 털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일단 브라질전을 앞두고 “스리백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키우고 그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할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단계다. 더 강한 상대로 스리백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독일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어떤 호흡을 펼칠지도 스리백의 안착에 있어 중요 변수다. 섬세한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황인범과 왕성한 활동량, 거침없는 태클이 무기인 카스트로프가 브라질을 상대로 통한다면 새로운 중원 조합이 탄생할 수 있다. 기존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내년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
브라질은 공격을 강조하는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그 뒤를 에스테방 윌리안(첼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치게 하는 공격 전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명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4톱에 가까운 공격 형태도 예상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특히 경기 흐름을 좌우할 비니시우스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핵심이다. 화려한 브라질 공격수들과 대적하려면 수비수 외에도 전반적인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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