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캐나다-뉴질랜드 초대박? 아르헨-노르웨이 큰 절망?…사상 첫 WC 2포트 확정→극과 극 대진표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러 2-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포인트를 계산해 실시한 랭킹을 공개하는 '풋볼 랭킹 닷컴' 등에 따르면 한국은 FIFA 랭킹 포인트 2.70점을 추가해 1596.62점이 됐다. 순위는 2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엔 총 48개팀이 참가한다. 48개국은 12개국씩 나뉘어 포트1~4에 배정되고, 다음달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 때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혀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에 배정된다. 한국 입장에선 포트2에 들어가야 포트3과 포트4에 속하는,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여겨지는 팀을 두 팀 만날 수 있는 셈이다. 공동개최국인 FIFA 랭킹 27위 캐나다가 무조건 포트1(톱시드)에 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추첨에선 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 상위 1~11위와 캐나다가 포트1에 들어가고, 본선진출국 중 FIFA 랭킹 12~23위가 포트 2에 편성된다. 남은 24개국도 FIFA 랭킹에 따라 포트3과 포트4에 각각 12개국씩 들어간다. 지난달 FIFA 랭킹 2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달 볼리비아전, 가나전을 이겨 최소 23위 안에 드는 게 필요했는데 볼리비아를 이기면서 큰 고비를 넘은 셈이 됐다. 경쟁국 중 오스트리아(23위)는 월드컵 유럽 에선에서 승리를 챙겨 FIFA 랭킹 포인트 1590.76으로 23위를 유지했다. 반면 에콰도르(24위)는 캐나다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FIFA 랭킹 포인트를 0.34점 잃고 1589.38점이 됐다. 순위는 24위를 지켰으나 한국과 격차가 캐나다전을 치르기 전보다 3점 이상 더 멀어졌다. 호주(25위)는 FIFA 랭킹 50위 베네수엘라에 0-1로 지면서 한 경기로 6.14점을 잃고 FIFA 랭킹 포인트 1577.88점이 됐다. 애콰도르와 호주는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이겨도 한국을 뛰어넘기 어렵게 됐다. 에콰도르는 FIFA 랭킹 86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에서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뉴질랜드와 친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겨도 많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FIFA 랭킹 포인트는 순위가 낮은 팀이 높은 팀을 이길 때, 원정 경기일 때, 친선 경기보다는 월드컵 예선 등 FIFA가 각 대륙별 연맹 챔피언십 등 토너먼트 대회일 때 승리에 많은 점수를 얻는다. 호주는 18일 콜롬비아와 붙는데, 콜롬비아가 FIFA 랭킹 13위의 강팀이어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콜롬비아를 이기더라도 20점 가까이 벌어진 한국과의 간격은 뒤집히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홍명보호는 FIFA 랭킹 최소 23위를 사수해 내달 6일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트3에 속한 적은 있지만 포트2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것은 물론, 내년 월드컵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