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9년 만에 KS 승리투수, 김서현이 될 줄이야…폭투로 치명적 점수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KS3[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에 7-3으로 역전승했다. 김서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올렸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승리는 2006년 10월23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차전으로 당시 문동환이 구원승을 거둔 바 있다. 그로부터 6946일 만에 김서현이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6~27일 잠실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이날 3차전에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렸다. 폰세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고, 타선이 8회 6득점 빅이닝으로 한 방에 뒤집었다. 
한화로선 8회초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1-2로 뒤진 8회초 한승혁이 1사 후 홍창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게 발단이었다. 좌완 김범수가 나왔지만 신민재에게 2루 내야 안타 허용하며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올라와 투수 교체를 했다. 
김서현이었다. 우타자 오스틴 딘에게 맞춰 김서현 카드를 꺼냈다. 이유 있는 투입이었다. 1차전에서 김서현은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구원 등판, 오스틴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4구째 바깥족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시즌 때도 오스틴을 2타수 무안타로 막은 김서현이라 이해 불가능한 등판은 아니었다. 초구 몸쪽 직구로 파울이 나온 뒤 2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김서현. 3구째도 직구로 스트라이크존에 넣었고, 또 파울이 나왔다. 
그러나 여기서 예기치 못한 폭투가 나왔다. 4구째 시속 154km 직구가 타자 오스틴 머리 쪽으로 향한 것이다. 오스틴이 자세를 낮춰 공을 피했고, 포수 최재훈이 잡을 수 없는 위치로 빠르게 공이 지나갔다. 백네트로 향하는 폭투가 됐고, 3루 주자 최원영이 홈에 들어왔다. 불안한 리드를 안고 있던 LG는 폭투로 1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서현은 마운드에서 잘 버텼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서현은 오스틴을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바로 다음 공격에서 한화가 역전했다.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김태연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한화가 주자를 쌓자 LG 마무리 유영찬이 투입됐다. 하지만 한화는 문현빈의 좌중간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가 되며 압박한 뒤 채은성의 볼넷, 황영묵읭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심우준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재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7-3으로 달아났다. 
리드를 안고 9회 올라온 김서현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