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좋은 팀이지만…(우승)답은 정해져 있다, 순위가 말한다” 홍창기 강력한 자신감…LG 통합우승 마지막 퍼즐[MD잠실]

돌아온 LG 트윈스 ‘출루머신’ 홍창기(32)에게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이 끝난 뒤 물어봤다. 당시 진행 중이던 대전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 진행 상황을 알고 있느냐고. 홍창기는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한화 경기)챙겨보죠. 아무래도 우리와 순위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모르겠는데 아까 보니 보더라”고 했다.
LG는 14일 경기서 KIA를 14-0으로 완파했다. 8월 말부터 약간 흐름이 꺾였고, 실제 9월 들어 4승4패 보합세이긴 하다. 그 흐름을 다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심지어 한화가 키움에 덜미를 잡히면서, LG는 하루에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개를 소멸했다. 이제 매직넘버9.
홍창기는 5월13일 잠실 키움전서 수비를 하다 무릎 부상으로 4개월간 재활했고, 13일 잠실 KIA전서 대타로 돌아와 중전안타로 신고식을 치렀다. 14일 경기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뽑았다. 홍창기의 복귀로 LG가 2년만의 통합우승 도전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다.
홍창기는 부상 이후 외부에서 재활하다 팀에 돌아왔다. 당연히 LG 경기만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한화의 행보를 체크하지 않았을 리 없다. 홍창기는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화도 충분히 좋은 팀이다. 투수력이 좋고 타격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 팀도 그 못지 않게 좋은 팀이기 때문에 지금 순위가 말해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당연히, 홍창기는 2년만의 통합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는 “지금 우리가 1위고 한화가 2위다.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끝까지 1위를 한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더 좋은 경기를 한다면 우리가 1위를 지킬 것이다”라고 했다.
3.5경기 차지만, 아직 1위 향방을 단정할 순 없다. 한화가 15일에 키움을 잡으면 다시 3경기 차가 된다. 그리고 26~28일 대전 3연전 맞대결이 남아있는 게 결정적 변수다. LG가 많이 유리한 건 맞지만, LG가 100% 정규시즌 우승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단, 홍창기가 돌아오면서 LG 타선이 더 강해지는 건 확실하다.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가 돌아오면서, LG는 포스트시즌서 홍창기-신민재 테이블세터를 가동할 전망이다. 홍창기는 연이틀 대타로 나왔고, 이번주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부터 김현수와 번갈아 지명타자를 맡을 계획이다. 시즌 막바지에는 수비까지 소화할 전망이다. 홍창기의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면 LG의 통합우승 가능성은 더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