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세리머니는 보살 팬도 미치게 만든다…가을 초보의 긴장 해소법 "표출해야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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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보' 한화 이글스가 세리머니의 힘으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 4관왕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힘, 그리고 문동주-김범수의 무실점 투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저마다 과감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채은성은 이 세리머니들이 모두 의도된 것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첫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서 분위기 잡은 것 같아 너무 좋다"며 "세리머니는 선배들이 얘기한 것이 있었다.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표출해야 한다 생각해서 형들이 그렇게 얘기했다. 뭔가 표출해야 분위기도 더 올라오고 긴장도 풀리니까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 30명 중에서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한 무려 20명이 KBO 포스트시즌 무경험자였다. 경험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한화의 이런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포스트시즌 첫 출전 선수들이 대박을 쳤다.
문동주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에 시속 161.6㎞ 강속구로 트랙맨 시대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문현빈은 3타점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날렸다. 노시환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위 타순의 김태연도 첫 역전 기회를 만드는 안타를 때렸다.
이 선수들이 폰세의 6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주장이기도 한 채은성은 폰세의 대량 실점 이후 분위기에 대해 "사실 좋지는 않았다. 좋은 성적을 낸 1선발인데. 3~5선발이 무너지는 거랑 1선발이 무너지는 거랑은 분위기 떨어지는 게 완전히 다르다. 어렵게 가겠다 싶었는데 어린 선수들, 문현빈 등이 바로 다음 이닝에 점수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그때는 해볼만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역전과 화끈한 세리머니는 '보살 팬'들도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채은성은 "오늘 유니폼처럼 우비를 다 입으셔서 진짜 우리 집에서 경기한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다. 그런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정규시즌에도 많이 해주셔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한화는 이날 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6581일 만에 대전 홈 포스트시즌 승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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