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기장 잔디가 얼어요" 눈물의 작별 린가드, 또 K리그 열악한 인프라 비판…인생 첫 '버막' 英에 전파(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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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비다 이달 중순 한국을 떠난 '전 맨유 공격수' 린가드는 2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K리그 시절을 돌아봤다. 린가드는 "눈이 오거나 훈련장이 얼면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그냥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인조잔디에서 뛰어야 했다. 시즌 마지막 몇 주 동안은 추위 때문에 그렇게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서울 고별전인 10일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홈 경기를 마치고도 비슷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은 그라운드 아래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오더라도 훈련과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다. 한국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눈이 쌓여 두세 번 정도 훈련을 못 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져야 할 부분"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클럽하우스나 훈련 시설을 비롯해 선수들이 지내는 시설도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처음 한국에 와서 훈련장을 보고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며 "(시설은)체력, 기술을 떠나 선수들의 심리,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린가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작년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왼쪽 전체가 얼음판 같았다. 결국 오른쪽에서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맨유, 웨스트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의 최첨단 훈련 시설을 경험했다. 반면, 서울의 클럽하우스인 구리GS챔피언스파크는 최근 수년간 노쇠화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가디언'은 '린가드가 서울의 시설에 놀랐다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그는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라며 '린가드는 훈련센터에 구내식당이 없어 점심을 직접 사 먹어야 했다. 탈의실엔 의자가 없고, 훈련장과 경기장에 지열 난방 시설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라고 적었다.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잉글랜드에서만 축구 생활을 해온 린가드에겐 한국, 서울, K리그는 모두 새로운 것 투성이었다. 린가드는 "처음에는 서울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충격을 받았다"며 "음식은 완전히 달랐다. 산낙지도 먹어봤다. 움직이는 걸 보고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연장자가 숟가락을 들기 전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라는 한국만의 문화도 충격이었다. 린가드는 "내 음식이 아직 안 나왔을 때, 선수들이 안 먹고 기다렸다. 내가 '어서 먹어, 내 음식은 곧 나올거야'라고 말했더니, '안돼'라고 하는거다. 그 선수들은 내가 먹기 전까지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 거다.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왜 FC서울이었을까? 2023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반년 가까이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린가드는 "(2023년 11월)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힘들었다. 어릴 때 항상 할머니댁에 가곤 했다. 신께서 '할머니 곁에 있어 주고, 가족과 함께 지내라. 그리고 1월까지 기다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때 서울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돌아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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