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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야구장에 오게 해줘" 방출→한화행→KS 진출 베테랑의 절규…후배는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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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야구장에 오게 해줘" 방출→한화행→KS 진출 베테랑의 절규…후배는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였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였기에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베테랑의 절규였다.
한화 베테랑 포수 이재원(38)은 LG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후배 포수 최재훈(36)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나 하루만 더 야구장에 오게 해줘"
한화는 LG에 1승 3패로 밀리고 있었다. 마침 한화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할 기회를 잡고도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한 상황.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순간이었다.
이대로 한국시리즈를 끝맺음하고 싶지 않았다. 한때 한 시즌에 10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재원은 2023시즌을 끝으로 SS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고 지난 해부터 한화와 함께하고 있다. 자신의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한화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이재원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끝내 5차전을 패하고 1승 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한화의 폭풍 같았던 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재훈은 이재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죄송합니다"라는 말 뿐이었다. 그러자 이재원은 "고맙다. 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며 오히려 최재훈을 위로했다.
이제 이재원은 플레잉코치로 야구 인생의 제 2막을 연다. 선수로서 은퇴를 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출전 비중이 점차 줄어들 수 있는 위치다.
최재훈은 지금 일본 도쿄에 있다. 일본과 평가전을 앞둔 야구 대표팀에 소집된 것. 대표팀에서 이재원의 플레잉코치 선임 소식을 접한 그는 "(이)재원이 형에게 정말 고마웠다. 내가 힘들 때 많이 도와줬다"라면서 "한국시리즈 5차전에 끝나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최재훈은 "하루만 더 야구장에 오게 해달라"는 이재원의 처절했던 한마디를 되새겼다. "재원이 형 말에 마음이 좀 그랬어요. 저도 재원이 형과 나이가 비슷하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는 생각 때문에…"
최재훈 역시 베테랑의 위치에 있다. 오랜 기간 한화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프로 18년차 시즌에 마침내 국가대표의 꿈까지 이뤘다.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다. 앞으로 한화의 미래를 이끌 포수 자원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재훈은 "후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전수해줘야 많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경기에 나가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재원이 형도 이야기를 할 것이니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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