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위반'이 만든 한화 폰세의 첫 3점 홈런 허용...KT 안현민 "스스로 이해가 안 됐다" [스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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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수원]
"스스로 이해가 안 갔다."
KT 위즈 내야수 안현민(22)은 9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후, 1회 타석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 초반, 그는 피치클락 위반 판정을 받았다. 타석에 제시간에 서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그대로 헌납한 것이다. 경기의 긴장감 속에서 뜻밖의 판정에 당황했지만, 그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맴돌았다고 한다. "이 다음 공은 무조건 친다."
그 다짐은 바로 다음 공에서 드라마로 이어졌다. 1회말 무사 1, 2루 상황. 상대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 안현민은 폰세의 2구째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시원하게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17승 무패의 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선제 3점 홈런이자, 안현민의 시즌 21호 홈런이다.
이 홈런은 의미가 남달랐다. 폰세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69.2이닝을 던지며 단 8개의 홈런만 내줬고, 그중 7개는 솔로 홈런, 1개는 2점 홈런이었다. 이날 안현민에게 허용한 홈런은 폰세가 KBO 데뷔 이후 처음 내준 3점 홈런이었다. 그것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사실 폰세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는 풀카운트 끝에 좌전 안타를, 이어 앤드류 스티븐슨에게도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안현민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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