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페퍼의 '꼴찌 반란'…판세 지각변동의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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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초반 남녀부 모두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대혼전 양상이다.
남자부는 지난 2024-2025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이 1∼3위에 랭크돼 있음에도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돌풍의 진원지는 지난 시즌 최하위로 밀렸던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13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낚았다.
7년간 연고지로 사용해왔던 경기도 안산을 떠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옮긴 OK저축은행이 안방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특히 2024-2025시즌 6전 전패를 포함해 8연패 중이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지난 2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또 한 번 잡으면서 현대캐피탈전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이뤘던 현대캐피탈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했다는 점에서 OK저축은행의 올 시즌 2전 전승은 '코트 반란'으로 부를 만하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3승 4패(승점 9)로 4위에 오르며 상위권 세 팀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봄배구 청부사' 신영철 감독을 영입한 OK저축은행은 베테랑 세터 이민규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기반으로 토종 공격수 전광인과 차지환이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는 43.5%로 다소 낮은 공격 성공률이 아쉽지만, 경기당 평균 22점(7경기 총 154득점)을 뽑으며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트렌트 오데이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OK저축은행이 지금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봄배구 티켓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의 돌풍이 거세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3-1로 승리, 시즌 5승 3패(승점 13)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홈경기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안방 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외국인 거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33점을 폭발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일본인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도 25점을 뽑았다.
특히 아시아 쿼터 1순위로 지명했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한 후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마무라는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시마무라-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흥국생명전에서 69점을 합작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줘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25-2026시즌 초반 판세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진원지가 된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여세를 몰아 봄배구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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