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가스공사 87-73 제압…이정현 700경기 연속 출전 대업

DB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7-73으로 이겼다.
이로써 '6승 4패' DB는 5위, '1승 9패' 한국가스공사는 10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 DB가 한국가스공사를 잡고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1월부터 오늘까지 한국가스공사에 거둔 5경기 연속 승리다.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의 활약이 주요했다.
알바노와 엘런슨은 각각 18점과 28점을 넣으며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알바노는 11리바운드와 11도움을 더해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다만 이날 주인공은 주장 이정현이었다.
지난 2010년 프로에 입성한 이정현은 안양 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 서울 삼성, DB를 거치며 이날까지 '7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이정현은 데뷔 15시즌 만에 대업을 이뤘다.
한국가스공사는 직전 서울 SK전(83-81 승)에서 개막 9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을 땄다.
안방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DB를 상대로 연승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닉 퍼킨스(20점), 샘조세프 벨란겔(12점), 정성우(10점) 등이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엘런슨을 앞세운 DB, 2쿼터는 퍼킨스가 선봉에 선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했다.
42-41로 한국가스공사가 DB에 아슬아슬하게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DB는 골밑을 장악한 엘런슨과 알바노에 힘입어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인웅과 김보배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차례 턴오버를 내주며 흔들렸다.
DB는 66-56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난 채 4쿼터를 시작했다.
굳히기에 돌입한 DB와 뒤집기에 나선 한국가스공사가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가스공사는 퍼킨스와 정성우의 외곽포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DB는 작전 시간을 활용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엘런슨이 덩크, 이용우가 외곽포로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2분38초 전 알바노의 더블크러치, 2분6초 전 김보배의 덩크도 빛났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DB는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시즌 6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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