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못 뛰는 캡틴 손흥민, 왜 출전시간 줄었나...홍명보 감독 "특별한 이유 없다, 월드컵 대비한 자연스러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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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이후 홍명보호가 전술 전환을 단행하면서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A매치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손흥민에게 부여한 출전시간은 45분에서 63분으로 다양하다. 풀타임이 기본이었던 손흥민의 활용 방식에 변화가 생긴 셈이다.
전술적 변화가 가장 핵심 배경이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본선에서 사용할 플랜B 다듬기가 한창이다. 강팀을 만났을 때 스리백으로 수비적인 플레이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전방에는 1명의 스트라이커만 두고 있으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이 아닌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손흥민에게 스트라이커는 낯선 자리가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 해리 케인이 부재할 경우 곧잘 '손톱'으로 뛰었다. 현재 LAFC에서도 드니 부앙가를 파트너로 둔 투톱이긴 하나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 내 경쟁자도 달라진 모양새다. 최근 A매치에서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성향의 오현규(KRC헹크)와 자주 교체된다. 오현규의 가파른 상승세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시즌 유럽에서 8골을 터뜨리고 있고, A매치에서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득점하고 있다. 손흥민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자리로 올라섰다.
물론 손흥민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생각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칠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특별한 조절은 아니”라며 다양한 변수에 대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특별히 시간을 조절하는 건 아니다. 포지션에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상황마다 투입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역할은 앞으로도 중요하다. 다만 내년 6월이면 유럽 시즌이 막바지가 된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데이터화하며 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원톱 기용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지난달 브라질,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이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톱으로 쓰는 건 기본 플랜이다. 이번에도 후반 투입을 생각했지만 중요한 행사도 있어 선발로 결정했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60분, 이번에는 45분을 뛰었다. 그 시간 안에서 최선의 조합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현규의 성장에 따라 손흥민이 보다 자연스러운 측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마쳤을 때 "측면 카드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 왼쪽에서 활용할지, 톱으로 세울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경기 흐름에 맞춰 가장 효과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과정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출전시간 변화 또한 그 전략 속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더욱 파괴력있게 사용하려는 시도는 볼리비아전에서도 계속될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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