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류 15실점 무너졌는데…문동주 KKKKKK 혼자 다 막았다, 삼성 추격 의지 꺾은 '4이닝 완벽투' [PO3]

문동주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6회 구원 등판,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1패 리드. 
1~2차전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에 이어 이날 3차전 선발 류현진도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1~3선발이 도합 15실점으로 무너지는 큰 충격을 입은 한화이지만 문동주가 2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을 잠재웠다. 
올 시즌 선발로 11승을 거두며 한화의 2위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한 문동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구원투수로 데뷔했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 최고 시속 161.6km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홀드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의 9-8 역전승에 기여한 문동주는 1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2차전도 불펜 대기했으나 한화가 끌려다니면서 문동주에게 등판 기회는 없었다. 문동주가 3차전도 불펜 대기할지, 아니면 4차전 선발로 준비할지 관심을 모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불펜 대기를 알리며 “경기가 유리한 쪽으로 간다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등판을 예고했다. 
한화에 유리한 상황이 왔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류현진이 4회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은 뒤 김태훈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4점을 줬다. 하지만 5회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 이어 노시환의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5-4로 재역전했다. 
5회 시작부터 한화는 불펜을 가동했다. 5회를 실점 없이 막은 김범수가 6회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자 문동주가 바로 호출됐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향하자마자 문동주가 외야 불펜에서 뛰어나오며 기합을 잔뜩 넣었다. 
1점차에 무사 1루 동점 주자가 나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문동주는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이재현을 상대로 5구째 시속 15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문동주는 김태훈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강민호를 2루 땅볼 유도하며 무사 1루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7회에는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문동주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성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낮은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디아즈 상대로 4구째 포크볼이 폭투가 되면서 1루 주자가 2루로 갔다. 2사 2,3루로 단타 하나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서 디아즈를 힘으로 이겼다. 7구째 몸쪽 높게 들어간 시속 157km 직구로 중견수 뜬고을 유도했다. 
8회에도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