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VS 가라비토, 자책점 ‘0’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최강 선발 한화, 삼성도 밀리지 않는다

2025년 최고 투수 한화 코디 폰세가 KBO리그 가을 데뷔전에 나선다. 삼성은 아끼고 아낀 헤르손 가라비토로 맞선다. 한화와 삼성은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5전3승제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각각 폰세와 가라비토를 선발 예고했다.폰세는 올해 KBO리그를 초토화했다. 17승 1패, 평균자책 1.89에 252탈삼진으로 ‘4관왕’에 올랐다. 한화는 폰세가 선발 등판한 29경기에서 8할에 가까운 승률(21승 2무 6패)을 기록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 정규시즌 2위의 절대적인 원동력이었다.폰세가 제 컨디션이라면 타자가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가 20차례,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7이닝 3자책 이하)는 11차례다. 4실점 이상은 4번밖에 없었다. 지난달 21일 폰세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KT 이강철 감독은 “변화구를 잘 노렸다”면서도 “폰세의 투구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지 않았겠느냐”고 했다.적극적인 타격이 필요할 수 있다. 폰세를 상대로 카운트가 몰리면 더 막막해진다. 평균 구속 153.6㎞에 특유의 킥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던질 수 있는 공이 워낙 많고 전부 위력적이다. 폰세가 올해 맞은 홈런 10개 중 7개가 3구 이내에 나왔다.폰세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딱 1차례(7월30일 대전) 등판했다. 6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성윤에게 2안타를 맞았다. 삼성 타선의 핵인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에게도 1안타씩 허용했다.삼성은 가라비토를 PO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가라비토를 구원으로 올릴 만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꾹 참았다. 시즌 중반 데니 레예스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라비토는 4승 4패 평균자책 2.64에 84탈삼진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한화전 성적도 좋다. 2차례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팀 1차전 선발 모두 정규시즌 서로를 상대로 실점이 없었다는 이야기다.가라비토는 지난 11일 준PO 2차전 선발 등판해 88구로 6이닝 3실점(2자책) 피칭을 했다.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평소와 같은 구위를 기대할 수 있다.약점을 꼽자면 느린 퀵모션이다. 가라비토는 정규시즌 78.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는데도 팀 내 최다 21도루를 허용했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4번째로 많았다. 가라비토의 취약한 도루 억제 능력이 단기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발야구’의 원조다. 지난 4월10일 두산전, 한화는 6회에만 더블스틸을 포함해 한 이닝 역대 최다인 5도루로 5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