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도 간절하다, 타구 맞아도 버티고 KBO 최초 고의4구까지…처절하게 5이닝 1실점 역투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8일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점) 수모를 당한 뒤 닷새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설욕에 나섰다. 그리고 5이닝 비자책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지난 18일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폰세는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우천 연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회초부터 4회초까지 3이닝 연속으로 점수를 빼앗겼다. 2회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 이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타선 도움으로 5-3으로 앞선 3회에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투구 간격을 놓고 삼성 구자욱과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이 위기에서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태훈에게 홈런을 맞았다. 한화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채 맞이한 22일 4차전에서는 구원 등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폰세가 몸을 다 풀기도 전에 한화의 4-0 리드가 모두 사라졌고, 폰세는 5차전 선발 등판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경문 감독은 5차전에 앞서 폰세 뒤에 와이스를 붙이는 승부수를 예고했다. 폰세는 1회 선두타자 김지찬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성윤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그리고 1차전에서 악연이 있는 구자욱을 만났다. 초구부터 시속 157㎞를 뿌렸다. 하지만 여기서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르윈 디아즈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삼성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 김영웅 앞에 주자를 두 명이나 내보냈다. 김영웅을 만난 폰세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후 3연속 출루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러나 김태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연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낙구지점을 살짝 놓쳤다. 강민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사 3루가 됐다. 한화 내야가 전진 수비를 펼친 가운데, 폰세는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2사 3루 김지찬 타석에서 낫아웃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폰세는 벤치를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김지찬을 견제로 잡고 포효했다. 이 점수는 포수 패스트볼에 의한 실점이라 비자책점으로 남았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디아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으로 받아냈다. 타구에 맞은 뒤 공을 집어들고 디아즈를 1루에서 잡았다. 곧바로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상태를 확인했고, 두 차례 연습투구 후 경기를 재개했다. 이때 타구를 날린 디아즈가 폰세를 껴안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폰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영웅을 고의4구로 거른 뒤 김태훈을 상대했다. 초구에 포수 땅볼이 나오면서 폰세가 또 한번 위기를 모면했다. 폰세의 호투에 타선이 또 한번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