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1년 더… 기성용, 은퇴 미루고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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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시사했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이 1년 더 그라운드를 누빈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6시즌에도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포항은 “정확한 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며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준 기성용은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지난해 7월 FC서울을 떠나 포항에 합류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유럽 무대에서 뛰던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결국 서울과 결별을 택했다.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던 기성용은 올 시즌 포항에서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렸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기성용의 합류로 중원이 한층 탄탄해진 포항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신광훈과 함께 팀 내 맏형 역할을 했다. 포항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경기 운영과 훈련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며 “그의 존재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신뢰와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기성용 입단 이후 유니폼이 매진되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효과도 드러났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기성용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앞서 6개월 단기 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으면서도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구단과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이 팀에 더 남아주길 바랐다. 박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기성용은 내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성용은 “힘든 시기에 박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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