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번째 만장일치 MVP, 오타니가 쓴 5가지 ‘메이저리그 MVP 역사’

오타니가 또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월 14일(한국시간) 또 한 번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LAD)가 5가지 부문에서 MVP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통산 4회 MVP 수상에 성공했다. 4번 모두 만장일치 수상. 역대 만장일치 수상을 두 번 이상 기록한 선수도 오타니 단 한 명 뿐이다. 오타니와 저지(3회)를 포함해 역대 3번 이상 MVP를 차치한 선수는 총 11명. 그 중 4번 이상 수상한 선수는 단 두 명 밖에 없다. 통산 7차례나 MVP를 거머쥔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오타니가 가장 많은 MVP를 수상한 선수다. 본즈가 BBWAA 투표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만큼 명예의 전당 멤버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오타니가 달성한 셈이다.
오타니는 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4-2025년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3년 연속 MVP 수상에 성공했다. 3년 연속 MVP 수상은 2001-2004년 4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본즈를 제외하면 역대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2연패 팀이 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 수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는 역대 2번째. 1975-1976년 신시내티 레즈를 이끌었던 조 모건 외에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다저스 선수의 MVP 수상은 역대 14번째. 오타니 이전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다저스 선수는 로이 캄파넬라(3회) 단 한 명 뿐이었다. 오타니는 캄파넬라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MVP를 수상한 다저스 선수가 됐다. 1951, 1953, 1955년 MVP를 차지한 캄파넬라가 세 번의 MVP를 모두 다저스가 LA가 아닌 브루클린에 머물던 시절 수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LA 다저스' 선수가 MVP를 2번 이상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