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고통받는 여성들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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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으로 고국을 떠났던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대표팀이 4년 만에 아프간을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이번에는 난민 신분으로, ‘아프간 여성연합’의 이름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차드, 리비아, 튀니지, 아프간 여성연합의 친선 경기인 ‘국제축구연맹(FIFA) 유나이츠 여자 시리즈 2025’ 경기가 모로코에서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여성연합은 지난 26일 대회 첫 경기에서 차드에 1-6으로 패했지만 선수들에게는 4년 만에 다시 국제무대에 선 ‘승리의 순간’으로 기억됐다.
주장 파티마 하이다리는 “우리는 여성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얻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다. 경기할 권리, 조국을 대표할 권리를 원했다”고 말했다.
하이다리는 “정말 뼈아팠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의 어려움과 시련을 겪었다”며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소녀와 여성들이 있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 그들도 우리처럼 국제무대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간 여성연합의 선수 대부분은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과 미국으로 흩어졌다. 이 팀을 이끄는 폴린 해밀 감독은 호주와 영국에서 70명의 선수를 소집한 후 대회 출전 명단을 23명으로 추렸다고 밝혔다.
해밀 감독은 “경기장에 복귀한 것은 큰 승리”라며 “이 대회는 함께 경기를 치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프간축구연맹은 FIFA 규정에 따라 차별을 피할 의무가 있지만 여자대표팀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국제 축구 무대의 제재는 없다.
아프간 여성 선수들은 다시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5월 FIFA 이사회는 ‘아프간 여자축구를 위한 행동 전략’을 승인했지만, 아프간 여성연합은 여자월드컵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아프간을 대표해 참가할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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