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샤오 꺾은 강동윤, 1승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최대한 더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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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샤오 9단을 꺾고 한국에 농심신라면배 2라운드 첫 승을 안긴 강동윤 9단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동윤은 21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첫 판인 5국에서 중국의 탄샤오를 상대로 3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후 강동윤은 “초반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거기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어떻게든 승부를 결정짓고 싶었다”며 “내가 착각수도 나와 많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운좋게 이긴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운좋게라고 하기에는 이날 강동윤의 대국은 너무 압도적이었다. 하변 바꿔치기에서 이득을 본 뒤 이어진 탄샤오의 중앙 맹공을 겨우겨우 막아내며 버텨냈고, 이후 상변에서 굳히기에 들어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징지었다.
강동윤은 “손해를 좀 많이 봐서 그랬는지, 형세가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 일단 냉정을 되찾고 최선의 길을 어떻게든 찾아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흑이 패를 다 양보해주고 두집 살고 끝내기 들어갈 때쯤에서야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강동윤은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직전 삼성화재배 8강에서 유리하던 바둑을 그르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심적으로도 좋을 수 없었다.
강동윤은 “요새 잠을 좀 못잤다. 그래서 그런지 신체적으로는 썩 좋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바둑을 둘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 두는 것에 집중했다. 사실 오늘 바둑은 결과론적으로는 (이겨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중간에 착각도 많았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다”고 했다.
강동윤은 농심신라면배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10회 대회에서 5연승, 24회 대회 때도 4연승을 작성하며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 때의 기억이 살아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강동윤은 “농심신라면배는 국가 대항전이다보니 좀 더 책임감있게 내 몫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성적이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올해도 상대들이 막강하지만, 1승으로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더 이겨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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