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드 or 스태미너 불안정” 폰세는 ML 선발인데 와이스는 불펜이라니…한화 재계약 청신호? 美냉정한 평가

라이언 와이스(29)는 코디 폰세(31, 이상 한화 이글스)에게 가렸을 뿐, 올 시즌 어지간한 팀에서 1선발로 뛰어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냈다. 30경기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178⅔이닝 동안 207탈삼진, WHIP 1.02, 피안타율 0.197, 퀄리티스타트 21회를 자랑한다.
한화가 올해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준우승을 차지한 건 폰세와 와이스의 강력한 투구가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일찌감치 두 사람을 붙잡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폰세는 대전에 남아있는 반면, 와이스는 일단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 기간 타 구단 한 타격코치는 와이스를 두고 “직구와 스위퍼의 위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라고 했다. 단, 폰세는 포심과 킥 체인지, 커터, 커브 등 모든 구종의 커맨드가 좋은 반면, 와이스는 아무래도 포심과 스위퍼에 좀 더 집중해서 상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와이스가 너무 좋은 투수지만, 폰세보다 레벨은 살짝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와이스는 폰세와 달리 메이저리그 경력은 아직 없다. 당연히 올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의 초석을 닦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팬그래프의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아시아 주요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기사를 보면, 와이스에 대한 시선이 냉정하다. 폰세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보지 않았다. 안정적인 구원투수라고 했다. 이 카테고리에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잭 로그(두산 베어스),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이 있다.
팬그래프는 와이스를 두고 “커맨드나 체력이 불안정하다. 포스트시즌 불펜 전환 경기서 정말 험난한 모습이 보였다”라고 했다. 10월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한 경기를 의미한다. 겉보기엔 매우 강력한 투구였지만, 팬그래프의 시선은 달랐다. 정규시즌보다 에너지 소모가 큰 경기라는 것을 간과한 듯하다.
어쨌든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를 받아도 폰세보다 조건이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로선 상대적으로, 현실적으로 폰세보다 잔류 협상을 펼치기 좋은 상황이다. 폰세가 떠나더라도 와이스가 1선발을 맡아주면 나쁘지 않다. 와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폰세와 달리 한국을 떠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
한화는 올해 와이스에게 연봉 60만달러, 계약금 1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까지 총 9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재계약을 하면 당연히 100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