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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침체 속에서도 A매치 축구장을 찾은 고마운 팬들[김세훈의 스포츠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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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침체 속에서도 A매치 축구장을 찾은 고마운 팬들[김세훈의 스포츠IN]

지난 11월18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절반 가까이 비어 있었다. 관중 수는 3만3256명. 6만6000여석을 수용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성지’는 유난히 휑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흥행 실패였다.
이날 가나와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매서운 추위가 내려앉았다. 킥오프 시각 기온은 1도, 체감온도는 영하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상대는 국내팬들에게 별로 인기도 없는 아프리카팀이었다. 한국 경기력 기대치도 높지 않았고,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팬심도 예전 같지 않았다. 날씨, 상대, 분위기 어느 하나 관중을 부르는 조건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3만 명이 넘는 관중은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흥행 카드’가 있을 때만 움직이는 관중과는 달랐다. 세계적인 스타가 오고, 날씨가 좋고, 이길 것이 분명한 경기에서 찾아오는 관중도 소중하다. 하지만 상대 전력이 약하고, 경기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며, 날씨까지 혹독한 상황에서도 관중석을 지키는 이들은 더욱 고마운 팬들이다. 축구를 ‘인기 상품’으로 소비하기보다, 축구 그 자체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이들이었다. 결과와 흥행을 넘어, 국가대표라는 이름 아래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고 응원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응원은 환호보다 인내에 가까웠고, 관람은 소비보다 책임에 가까웠다.
이런 모습은 프로축구에서도 있었다. K리그에서도 팀이 부진하고, 순위가 떨어지고, 구단이 흔들릴 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야말로 가장 귀한 존재였다. 성적이 좋을 때보다 어려울 때 더 묵묵히 자리를 지킨 관중이 있었기에 팀은 버틸 수 있었고, 리그는 이어질 수 있었다. 관중 수의 증감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그런 순간에도 남아 있던 팬들의 충성도였다.
A매치 관중 감소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불신,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관중 수는 줄었지만, 남아 있는 팬들의 밀도는 오히려 더 짙어지지 않았을까.
가나전 관중석은 딱 절반은 찼고 딱 절반은 비었다. 가나전 나흘 앞서 대전에서 열린 역시 비인기팀 볼리비아전에서도 3만3852명이 왔다. 화려하지 않아도, 편하지 않아도, 상대팀이 인기가 없어도, 결과와 내용이 확실하지 않아도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들이다. 성적이 좋아지고 스타가 등장하고, 월드컵이 가까와오면 팬심은 다시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추위와 침체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축구를 사랑한 사람들이다. 올해 A매치가 열릴 때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경기장을 찾아준 ‘진짜’ 팬들에게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에 칼럼을 통해 감사함을 전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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