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이재원 만난 건 축복" 미국 돌아간 폰세의 '한화 예찬'…"일본에선 히트맵 본 적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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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화 시절의 이야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절 성공하지 못한 투수였고,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도 그리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한 그가 '금의환향'한 계기인 만큼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데이터 분석팀의 능력에 관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폰세는 "원래는 트랙맨이나 랩소도와 같은 걸 볼 생각도 안 했고, 어떻게 해석하는 지도 몰랐다"라며 "그러다가 작년부터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특히 올해 한화 분석 파트와 정말 가깝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를 정말 잘하는 분석 팀원이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서 '체인지업이 왜 이렇게 뜨지? 패스트볼이 왜 이렇게 올곧게만 날아가지?' 등의 질문을 하면, 나한테 '3~4시간만 주면 알아내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경기 시작 전에 와서 '팔 각도가 2인치 올라갔다. 낮추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더라. 멋지지 않나"라고 회고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당시 상황도 되짚었다. 이날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와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을 세우고 데일리 MVP를 수상했는데, 그 배경에도 분석팀의 조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폰세는 "30분 뒤면 캐치볼을 시작해야 했는데, 분석팀이 와서는 '패스트볼이랑 커브를 던질 때의 버릇이 노출되고 있다. 자세를 손봐야 한다'라더라"라며 "'믿어볼 테니 어떻게 할지 알려달라'라고 했고 자세를 수정했다. 큰 차이가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경기 준비 방식도 달랐다고 회고했다. 폰세는 "일본에서는 영상을 보면서 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할지만 이야기했다. 히트맵은 본 적도 없다"라며 "한국에서는 등판 3~4일 전에 히트맵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트로 정리해서는 마운드에 오르면 머릿속에서 그걸 재현했다. 벤치에도 놓았다"라며 "경기 3일 전부터 30분 전에 이르기까지 공부했고, 어떻게 타자들을 상대할지 이해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들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둘이 합쳐 KBO 경력 40년인 포수들과 함께한 것은 정말 축복이었다"라며 최재훈과 이재원이 자신의 호투에 큰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첫 20경기에서 내가 한 번도 투구 사인을 안 냈다"라며 신뢰를 드러낸 폰세는 "경기에 안 나서는 날이면 전날 앉아서 상대 타자들을 함께 분석하곤 했다"라며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렇듯 폰세 본인이 꾸준히 이어 온 학구적인 태도, 그리고 한화 분석팀과 포수진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폰세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남겼다. 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까지 받을 수 있는 상은 전부 가져갔다. 이를 바탕으로 MLB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3억 원)에 계약하며 '역수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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