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앞세운 화천KSPO, 서울시청 꺾고 챔피언 등극…올 시즌 3관왕

여자축구 화천 KSPO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챔피언전 준우승팀 서울시청은 막판 추격전으로 명승부의 조연 구실을 했다.
강선미 감독이 이끄는 화천KSPO는 15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최유정의 2골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화천KSPO는 1차전(3-2 승)과 2차전 합계 7-5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화천KSPO는 2011년 창단 뒤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올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3연속 주요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트레블(3관왕)을 일궜다. 화천KSPO는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출전권도 차지했다.
반면 12년 만에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서울시청은 두 번째 준우승(2013, 2025년)에 만족해야 했다.
정규리그 1위 화천KSPO는 이날 챔피언전 2차전 전반에만 이수빈(전 6분), 최유정(전 9분, 20분)의 골폭죽으로 3-0으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 24분 최유정의 도움을 받은 위재은의 추가골로 4-0으로 달아나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정규리그 2위 서울시청은 이날 챔피언전 막판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시청은 후반 43분 국가대표 ‘젊은 피’ 김민지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흘러나온 것을 신보미가 밀어 넣으며 시동을 걸었고, 또 다시 김민지의 도움을 받은 김미연(후반 추가시간 2분)의 추가골과 한채린(후반 추가시간 4분)의 단독 드리블 뒤 연속골로 화천KSPO를 턱밑까지 압박했다. 이후 남은 1분여 동안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강호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챔피언전 최우수선수로 뽑힌 화천KSPO의 최유정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다 같이 잘해서 트레블을 해냈다. 내년에도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