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위 징계하면 오히려 좋아? 카와이 뒷돈 계약 파문, 계약무효 징계가 처벌 아닌 '선물'인 이유 [스춘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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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NBA가 지금 딜레마에 빠져 있다. 처벌이 오히려 보상이 될 수 있는 역설적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LA 클리퍼스와 카와이 레너드를 둘러싼 뒷돈 계약 파문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로 여겨지는 레너드 계약 무효화가, 실제로는 클리퍼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파문은 카와이가 스폰서 회사 아스퍼레이션으로부터 2800만 달러(약 392억원)를 받고도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는 이 회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클리퍼스는 3억 달러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카와이가 돈을 받을 때마다 발머 측의 투자금이 딱 맞춰 들어온 점이 의심받고 있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시작된다. 카와이는 내년에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받기로 돼 있지만,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너무 잦다. 농담 삼아 "아스퍼레이션에 이은 두 번째 노쇼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만약 이 계약이 무효화된다면 클리퍼스는 700억원이라는 거대한 짐이 갑자기 사라지는 셈이다.
재미있는 건 그 다음이다. 계약 무효화로 클리퍼스는 2026년 여름 엄청난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하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팀을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 라이벌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를 데려올 수도 있다. 벌을 받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선택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돈 많은 발머 구단주 입장에서는 부상 많은 선수 대신 젊고 건강한 스타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시즌 중반쯤 레너드가 갑자기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도 있다. 그때 레너드가 최저연봉으로 우승 후보팀에 합류한다면 어떻게 될까. 리그 전체의 경쟁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다. 28개 다른 팀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벌을 받은 선수가 오히려 더 좋은 팀에서 뛰게 되는 상황을 누가 납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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