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돌아왔다! '4회전 살코' 완벽하게 해냈다 …그랑프리 4차 쇼트프로그램 3위→프리서 메달 정조준

선두와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 선전 여부에 따라 금메달, 은메달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7일 일본 오사카의 동화약품 락탭돔에서 열린 2025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15점, 예술점수(PCS) 42.45점을 받고 합계 91.6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2025-2026시즌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다. 차준환은 지난 9월 열린 ISU 챌린저시리즈 기노시타 그룹컵 쇼트프로그램에서 87.76점을 찍은 게 지금까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였으나 이번에 90점대를 돌파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현재 일본의 에이스인 가기야마 유마가 TES 53.79점, PCS 44.79를 받아 합계 98.5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일본의 사토 슌이 TES 53.67, PSC 43.00점으로 합계 96.67을 받으면서 2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2주 전 치른 그랑프리 첫 대회와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차준환은 지난달 중국 충칭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참가했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 75.61점을 받고 7위에 그쳤다. 이튿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 실수가 잇따르며 141.92점을 기록, 총점 217.53점으로 8위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계획했으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선행 점프 착지가 불안정해 후속 점프를 시도조차 못해 4회전 살코만 점수를 인정받았다. 그마저도 수행점수(GOE)에서 2.63점이 깎였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시도했으나 도약 타이밍을 잃고 싱글 점프로 착지하며 0점 처리됐다. 시니어 남자싱글의 경우, 쇼트프로그램에서 악셀 점프(2회전 혹은 3회전)와 3회전 혹은 4회전 단독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4회전-2회전, 4회전-3회전, 3회전-3회전, 3회전-2회전 중 하나) 등 총 3개의 점프를 뛰어야 하며 어긋나는 점프는 점수가 없다. 차준환은 4회전 토루프 점프를 1회전만 처리했기 때문에 이 연기에서 0점 처리되는 수모를 떠안았다. 두 번째 그랑프리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난도를 다소 낮췄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순조롭게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에치오 보소의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몸을 움직인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기본점수 9.70)를 4회전 완벽히 돌아 깨끗하게 성공했다. GOE 3.05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지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살짝 불안한 착지로 뒷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회전 수가 90도에서 180도 수준으로 부족) 지적이 나와 기본점수가 80%만 인정됐고, GOE도 1.18점 깎였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3로 소화한 차준환은 연기 후반부에 뛰어 가산점 10% 붙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