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이전 반대"…축구협회, '천안 시대' 앞두고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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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 마련된 협회 사무실을 19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로 공식 이전한다. 지난 2022년 착공, 약 1800억원을 들여 완공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47만8000㎡ 규모의 축구 및 스포츠 시설이다. 총 11면의 축구장,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숙소동은 물론 축 역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시설이다. 앞으로는 남녀 연령별 대표팀 등이 이곳에 소집돼 훈련할 뿐 아니라, 축구협회의 대회 운영, 홍보, 마케팅, 회계, 교육, 연구 등 모든 업무가 이곳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축구협회의 '천안시대'를 앞두고 기대감도 크다. 다만 정작 내부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하다. 지난 13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이미 협회 살림을 대거 천안으로 옮기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생활권이 서울인 직원들을 배려한 대책은 미흡한 까닭이다. 축구협회 경영진은 데드라인을 정하고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도 업무 지원과 교통편 마련 등에 대한 후속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에 준비 중인 사무실은 아직 전체 직원이 업무를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축구협회는 처음 축구센터를 설계할 때 종합센터 내 KFA 스타디움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 감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에서 논란이 되자, 숙소동을 사무실로 바꿔 사용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뉴스1'에 "처음 설계할 때부터 숙소로 쓰려고 했던 공간이라 사무실로 활용하기엔 전기 배선, 수도 등 애로사항이 많다. 다들 천안시대에 맞춰 의욕적으로 일하려고 마음먹고 있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공간에 120명이 모여 일하면 화장실과 동선 등 여러 문제가 더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통편 마련 및 이주 대책도 아직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축구협회 경영진은 우선 서울역에서 천안축구센터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겠다는 대안을 마련했지만, 전체 직원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부서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축구협회는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축구협회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정인데, 이사까지 겹치면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데드라인에 맞춰 축구회관 사무실을 거의 비운 터라 축구협회 직원들은 2층 대회의실을 임시 사무실로 이용하는 등 업무 파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축구회관 내부 곳곳에는 "무계획 무대책 무책임! 준비 없는 천안 이전, 비전 없는 운영 계획 한국 축구 끝장난다"는 등의 벽보가 붙어 있다. 일부 노조 직원들은 해당 문구가 쓰인 조끼를 입고 협회에 진정성이 담보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뉴스1'에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급변한 상황인 만큼, 축구협회 측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수준에 맞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역시 셔틀버스 외에 교통비 지급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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