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김범수·장성우·김상수·손아섭·강민호 데드라인 1개월? 스캠 비행기 못 타면 손해…백기투항이냐 사&트냐

10개 구단은 이미 종무했다. 긴박한 사안은 처리하지만, 내년을 위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6인방은, 현재 시장에서 타 구단의 관심을 못 받는 걸 알고 있다. 때문에 구단들은 더더욱 느긋하다.
반면 조상우, 김범수, 장성우, 김상수, 손아섭, 강민호는 속이 탄다. FA 계약이야 언제든 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데드라인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쨌든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어느 팀 비행기라도. 그게 안 되면 시즌 준비에 직격탄을 맞는다.
스프링캠프 출발이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졌다. 구단들은 1월25일부터 활동기간이다. 대다수 구단이 1월22~23일경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즉, FA 미계약 6인방도 앞으로 1개월 내에 계약을 해야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2025-2026 FA 계약 현황(21명 중 14명 계약완료-잔류 8명, 이적 6명, 은퇴 1명)
A 김태훈(삼성 3+1년 20억원) 최원준(외야수, KT 4년 58억원)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조상우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최원준(투수, 두산 4년 38억원)
B 박해민(LG 4년 65억원) 김범수 이승현(2년 6억원) 장성우 김상수 이준영(KIA 3년 12억원) 이영하(두산 4년 52억원) 조수행(두산 4년 16억원)
C 김현수(KT 3년 50억원)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은퇴) 양현종(KIA 2+1년 45억원) 한승택(KT 4년 10억원) 최형우(삼성 2년 26억원)
FA 계약이 늦어지고,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비행기를 못 타도 시즌 준비를 망치는 건 아니다. 미계약 6인방도 알아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일례로 2022-2023 시장에서 오랫동안 계약하지 못하다 2월 말에 NC 다이노스와 도장을 찍은 외야수 권희동은, 오히려 이후 야구인생이 술술 풀렸다. 그만큼 독한 마음으로 시즌 준비를 잘 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단체로 소화해야 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다.
현재 미계약 6인방 중 일부는 원 소속구단과의 간극이 FA 시장 초반보다 많이 좁혀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어쨌든 협상의 주도권이 구단에 있으니, 선수들로선 많이 불리한 형국이다. 1년 계약을 제시 받고 고심 끝에 은퇴한 황재균(38)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사인&트레이드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몇몇 구단은 여전히 사인&트레이드도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규모와 최대한 가깝게 조율해 계약하겠다는 의지다.
그렇다면 사실상 구단에 백기투항하는 케이스가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1~2명만 계약하면 연쇄적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단, 통상적으로 이런 무드에선 해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