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타자들 경쟁력 확인 ‘고무적’… 마운드 보완 숙제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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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한일전 11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일본 원정을 통해 젊은 타자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마운드 보완이라는 과제도 분명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 일본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앞서 체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대표팀은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를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류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두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WBC 선수단 구성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타자들이 수준 높은 일본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낸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틀 동안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11점을 뽑아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안현민(KT 위즈)은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는 볼넷 3개를 골라내며 눈 야구도 보여줬다. WBC 엔트리 승선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류 감독은 “안현민이 WBC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주전 선수들과 좋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두 경기 모두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며 “일본 투수를 상대하며 배운 점이 많다. WBC라는 꿈의 무대에 반드시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솔로포를 포함해 이틀 동안 3타점을 올렸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은 둘째 날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김주원(NC 다이노스)은 9회말 2아웃에서 동점 홈런을 치며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투수들의 제구 난조는 과제로 남았다. 두 경기에서 23개의 사사구를 기록했고, 특히 2차전에서는 7실점 중 4점이 밀어내기 볼넷에서 나왔다. 류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젊은 선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본선에서는 제구와 경험을 두루 지닌 베테랑들로 투수진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희망적인 장면도 있었다. 대표팀 막내 정우주(한화)는 2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최고 154㎞에 달하는 직구와 허를 찌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정우주는 “상대 타자를 압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며 “내 공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남은 기간 보완해서 WBC 마운드에 꼭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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