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 작심 발언..."손흥민 프리킥 못 찬 건 인종차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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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 프리킥 키커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로 ‘차별적 구조’라며 "인종차별이다"라는 주장을 꺼냈다. 그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지 못했던 건 실력 문제가 아니었다”며 “해리 케인이라는 잉글랜드 국적의 토종 스타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모든 ‘1옵션’이 그에게 몰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프리킥 같은 상징적인 역할에서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프리킥 상황에서 유럽 선수들이 보이는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프리킥 휘슬이 울리면 유럽 선수들은 그냥 공 앞에 가서 서 있다. 기량과는 별개로 이미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파워형 슈터라 잘 맞으면 벽을 넘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킥을 전담하다시피 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13시즌 동안 리그에서 성공시킨 직접 프리킥은 단 한 골에 불과했다. 공식전 28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과 비교하면 프리킥 득점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프리킥 성공률이 1%대에 그친다는 수치를 따로 언급했을 정도였다. 이천수는 “슈팅을 잘 차는 것과 프리킥을 잘 차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케인은 프리킥 키커 유형이 아니다. 차면 안 되는 선수”라며 “반면 손흥민은 코너킥을 전담했다. 이는 킥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그런데도 프리킥만큼은 케인이 독점했다”고 짚었다. 프리킥의 핵심으로 이천수는 ‘각도’를 강조했다. 그는 “정지된 공을 90도 각도로 강하게 때릴 수 있어야 낙차가 생기고 벽을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대부분 60도 각도로 찬다. 골과 거리가 먼 위치에서만 90도를 시도한다. 이러면 구조적으로 프리킥 골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럽 생활 경험도 꺼냈다.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 페예노르트 등에서 뛰며 팀마다 프리킥을 둘러싼 미묘한 권력 구조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킥을 잘 못 차도 계속 전담하는 선수가 있다. 내부적으로 엄청난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담 키커를 밀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예노르트에서는 조나단 데 구즈만이, 소시에다드에서는 사비 알론소가 있었다”며 “알론소 역시 프리킥을 잘 차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발등으로 때리는 킥은 좋았지만 궤적은 케인과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벽을 넘길 수 있는 유형의 키커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프리킥 전담 문제는 감독조차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감독이 바꿀 수 없는 문제다. 전담 키커를 못 차게 하면 삐친다. 경기 태도가 달라지고, 심하면 이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가끔 기회가 갔던 건 케인이 양보한 거지, 전담 권한을 내려놓은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강한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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