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10 ⑤] 벤치에도 불평 하나 없던 포옛의 '히든 카드들'...희생정신으로 전북 우승에 이바지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전북 V10 ⑤] 벤치에도 불평 하나 없던 포옛의 '히든 카드들'...희생정신으로 전북 우승에 이바지](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0/spotvnews/20251020224653850recy.jpg)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뒤, 동시간대 열린 FC안양과 김천상무의 경기에서 안양이 승리해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전북. 마침, 안양이 김천을 4-1로 잡았고, 끝내 전북은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7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에 완성한 조기 우승이기도 했다.
전북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포옛 감독의 '플랜A'다. 시즌 초반 국내 리그 적응 및 선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던 포옛 감독은 최적의 선수 조합을 찾은 뒤, 플랜A를 적극 가동했다. 그 결과 포옛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고정되어 있었고, 항상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받았다.
덕분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벤치 멤버들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던 상황. 하지만 포옛 감독은 이들을 잘 다독였고, 중요한 순간 맡긴 역할을 해내는 슈퍼 조커로 변모시켰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슈퍼 조커는 역시 이승우다. 이승우는 많은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번뜩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7월에 있었던 포항스틸러스전에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와중 투입된 뒤 3-2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추격골을 작렬했다. 8월 FC안양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승우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상대 수비를 크게 흔들었고, 전북의 많은 극장승에 일조했다.
심각한 장기 부상을 이겨낸 권창훈도 있다. 과거 프랑스와 독일에서 뛰었지만, 이제는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은 권창훈은 포옛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위협적인 히든카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날카로운 왼발을 바탕으로 주 포지션인 윙어뿐만 아니라 왼쪽 수비수까지 소화하며 전북의 공격적인 전술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등장한 조커였다.
이영재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이영재는 이번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아쉽다는 팬들의 비판을 받으며 벤치 멤버가 됐다. 그런데 벤치로 내려간 후, 오히려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후반에 교체 투입될 시, 날카로운 왼발을 활용한 정교한 패스와 방향 전환으로 전북의 공격에 활기를 심었다. 8월에 있었던 울산HD전에서는 선발 기회를 받기도 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은 환상적인 왼발 선제골은 압권이었다.
이처럼 언급된 세 선수는 다른 어느 팀에서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제한적인 기회를 받았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불평을 쏟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한 세 선수의 희생정신 역시 전북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주로 벤치에 머물렀지만, 역설적으로 포옛 감독의 신뢰를 받은 이들이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