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오만·거만’ 3종 세트···레알 마드리드 ‘고참’ 선수들 “신입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놀이하고 있네” 불만 폭발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선임급 고참 선수들은 불만이 쌓였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레알은 이날 주드 벨링엄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시즌 10경기 만에 승점 5점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이번 경기 논란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후반 27분 교체되자 항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알론소 감독과 악수를 건너뛰고 바로 터널로 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경기 종료 후에는 벤치로 복귀해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과 충돌하며 몸싸움에 가담해 경고를 받았다. 알론소 감독은 그가 보인 여러 행동에 대해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주니오르는 팀에 큰 기여를 했다. 다만 그의 반응은 이후 대화로 풀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엘 클라시코)은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인 만큼, 모두가 민감하고 작은 문제가 몸싸움으로 번진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불만은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알론소의 운영 방식을 재조명시켰다.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몇 주 동안 알론소와 일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갈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여러 1군 선수들은 알론소의 선수 관리 방식과 새로운 변화들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비니시우스가 알론소의 교체 선택에 불만을 드러낸 한 장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알론소는 지난 5월 25일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됐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부임 후 지난 4년 동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많은 나쁜 습관들이 배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알론소는 선수들 버릇을 고치기 위해 “수비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른 후 주장단 포함 선임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여기서 새로운 규율을 정했는데, 대표적으로 근태와 훈련을 철처하게 관리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알론소는 일상적인 훈련에서도 기강을 확립하려 했으며, 일정을 확실하게 지키고 실내 체육관 운동 시간과 비디오 분석 시간을 늘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이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디 애슬레틱은 “알론소 방식은 안첼로티와 아주 대조적이다. 선수들에게 더 엄격하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자유도가 없어진 경기력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있었다”라며 “그들 중 일부는 그렇게 많은 지시를 받지 않고도 우승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알론소가 그런 것들을 요구했을 때 불평했다.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안첼로티와 대조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한 선수는 ‘그는 자신이 펩 과르디올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냥 알론소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접근 범위도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