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한민국’ 외쳤다! ‘세계랭킹 1위’ 韓 듀오, 日 마스터스 제패…21세기 최초 기록 달성 “김원호-서승재 시즌 10관왕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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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서승재 조는 16일 일본 구마모토현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구마모토 마스터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두 선수가 올해만 올린 10번째 우승으로, 단일 시즌 세계 남자 복식 최다 우승 타이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한국 복식에서는 물론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성취다. 특히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안세영보다 먼저 10관왕을 채우며 두 선수는 올 시즌 한국 배드민턴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결승전은 치열함 속에 역전 드라마로 완성됐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게임을 20-22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2게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 압도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초반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오린 두 선수는 일본 조에 단 한 번의 기회도 내주지 않고 21-11로 경기를 끝냈다. 승부가 걸린 3게임에서도 초반 리드를 굳히며 21-16으로 마무리해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1게임 패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내준 게임이었기에 더욱 극적인 흐름이었다. 올 시즌 김원호–서승재 조의 행보는 그 자체가 하나의 ‘배드민턴 신화’였다. 두 선수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우승을 시작으로 독일 오픈(슈퍼 300), 전영 오픈(슈퍼 1000)을 차례로 제패했다. 강호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조를 잇따라 꺾으며 단숨에 세계 정상권에 올랐고,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6월 인도네시아 오픈, 7월 일본 오픈, 8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에도 두 선수의 흐름은 이어졌다. 9월 중국 마스터스와 코리아 오픈, 10월 프랑스 오픈까지 휩쓸며 9관왕을 기록한 뒤, 이번 구마모토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침내 열 번째 우승을 채웠다. 단일 시즌 10승은 한국 복식 역사에서 전무했던 기록이다. 기존의 최다 우승 기록은 박주봉–김문수 조의 8회, 이용대–유연성·김동문–하태권 조의 7회였지만, 김원호–서승재 조는 이를 뛰어넘어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두 선수는 2019년 해체되었다가 올해 1월 약 6년 만에 다시 조를 구성했다. 원래 서승재와 호흡을 맞추던 강민혁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하면서 김원호가 새 파트너로 복귀했는데, 재결성 첫해부터 곧바로 세계 1위와 10관왕을 달성하는 기적 같은 시즌을 만들어냈다. BWF는 “두 선수는 역사의 문턱 앞에서 담대하게 그것을 넘어섰다”고 극찬했다. 특히 “1988년 중국 리용보–티안빙이 조가 세운 남자 복식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21세기 최초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며 두 선수의 성취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성과를 넘어 세계 배드민턴 판도에서도 의미가 크다. BWF는 “새로운 복식 전설이 구마모토에서 탄생했다”며 “이들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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