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격 이끈 '전설' 무고사 "약속 지킬 수 있어 행복해…동상 얘기는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광"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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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의 아픔을 맛본 인천은 1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K리그2 우승에 필요했던 마지막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외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34분 제르소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어 후반 7분 이명주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4분에는 바로우가 쐐기 골을 넣었다. 무고사가 때린 슈팅이 최필수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세컨드볼을 바로우가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무고사는 "팀의 승격을 축하하고 싶다. 첫 경기부터 꿈꿨던 것이다. 세 경기를 남기고 달성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팬들도 너무 자랑스럽다. 항상 엄청난 지지와 함성으로 응원해 주시는데, 팬들은 1부에 있을 자격이 있다.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2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골을 넣었다. 2위 후이즈(성남FC)와 4골 차이다.
무고사는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K리그1으로 가는 것에 성공했다. 3경기 남은 시점에서 득점왕 욕심이 난다. 하지만 항상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20골을 넣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다. 3경기 후에 몇 골을 더 넣을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무고사는 전반전이 끝난 뒤 팀 분위기에 대해 "우리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에 집중했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명주의 크로스가 좋아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2-0이 된 뒤에는 조율하고 지배하려고 했다. 제 슈팅이 바로우의 득점으로 연결돼 기뻤다. 내 20골은 팀원들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다. 이번 시즌 우리는 원팀이 됐다. 팬들과의 교감도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인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2022년 7월까지 활약했다. 이후 일본 비셀 고베에서 1년 동안 뛰었지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23년 7월 인천으로 복귀했다. 고베에서 받을 잔여 연봉을 포기하면서 인천행을 택했다.
지난 시즌 무고사는 인천과 함께 강등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팀에 남았고 1년 만에 인천을 K리그1으로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무고사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농담도 나오곤 한다.
무고사는 "작년 11월에 이곳에서 울었는데, 오늘은 다른 기분으로 우는 것 같다. 잔류 결정은 쉬웠다. 지난 시즌 K리그2 강등 확정 경기에서 약속했다. 돌아오겠다는 약속 지킬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로 올라오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천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 구단과 도시를 사랑한다. 우리 가족들도 모두 즐기고 있다. 동상은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말로만 나오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인천명예시민이 됐는데, 영광스럽다. 너무 행복하다. 지금은 이 행복함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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