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눈물과 이우경의 스포츠맨십까지...'아픈 손가락' 이미래의 귀환, 두 배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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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는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과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시즌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단순한 숫자로 보면 분명 적지 않은 횟수다.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압도적인 통산 17승, 그 다음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가 통산 9승이다. 숫자로만 따지면 이미래는 임정숙(크라운해태, 5승)과 함께 명실상부 이들 다음 가는 우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4에서 멈춰있던 숫자가 5로 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미래의 직전 우승 기록은 2020-21시즌 5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그로부터 4년 9개월을 기다려 다섯 번째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결승전에 다시 오르기까지 3년 5개월 남짓을 버텼다.
슬럼프의 산맥은 높았다. 고달픈 입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멘탈을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신체 컨디션과도 싸워야 했다. 실력이 부진할 때마다 드는 자책감과 아쉬움은 가장 큰 적이었다. 그 동안 많은 후배와 강호들이 뒤를 치고 올라왔다. 96년 생인 이미래는 2019-20시즌 메디힐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둘 당시 만 23세의 유망주였다. 불과 1년 뒤에 시즌 3연승을 거뒀는데 이때도 24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99~2000년생 이후 출생 선수들이 점차 리그에 유입되고 이들이 두각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4년 9개월, 약 5년에 준하는 적지 않은 시간이 정처없이 흘러갔다. 바로 직전 시즌까지만 해도 이미래가 다시 결승에 오르기란 어려워보였다.
김가영이라는 초특급 강호가 단단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24-25시즌을 독주한 김가영은 누구에게도 끼어들 틈을 주지 않았다. 이후 반등한 스롱이 올 시즌부터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며 간혹 결승에 모습을 보였던 김민아(NH농협카드)까지 합세했다. 그러나 하이원리조트 대회는 온전히 이미래의 무대였다. 올 시즌 1~3차 투어에서 부진했던 이미래는 4차 투어부터 4강, 16강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기적의 역전승까지 일구며 트로피를 향해 달렸다. 이미래는 MHN과 통화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이라도) 지금까지 치른 4~64강전과 다를 바 없는 한 경기로 생각하려 한다"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고 "긴 슬럼프 기간 동안 저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하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또, 우승 후 그는 눈물을 잠시 꽉 참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팬들의 눈시울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함께 돋보인 것은 준우승자이자 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이우경(에스와이)의 스포츠맨십이었다.
2020-21시즌 데뷔해 통산 46개 대회를 치른 이우경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결승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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