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가세' 울산, 日 고베전 필승 의지…선수단+코치진 똘똘 뭉쳤다 [고베 현장]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의 울산은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에 위치한 미사키 공원 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와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다.
2022, 2023, 2024시즌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하위 스플릿(파이널B)으로 추락했고,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1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10위 수원FC와는 단 2점 앞서 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ACLE에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3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1승2무의 마치다 젤비아와 더불어 동아시아권역 유이한 무패 팀이다.
리그 스테이지 첫 경기였던 청두 룽청(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울산은 2차전이었던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따냈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로 1위를 질주 중인 울산은 비셀 고베전을 통해 선두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비셀 고베는 최근 일본 축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으로 꼽힌다. 2023, 2024시즌 J1리그 2연패를 이룩했다.
ACLE에서도 2승1패로 울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울산의 분위기는 화창하다. 시즌 중 두 번의 감독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나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 이후 하나가 된 모습이다.
이날 미사키 공원 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때도 한껏 물오른 선수단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경기장에는 볼을 다투는 선수들의 기합과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눈에 띄는 건 역시 이동경이었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동경은 직전 경기였던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왜 자신이 K리그1 MVP 후보인지 증명했다.
이동경은 이날 훈련에서도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고베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주포 말컹과 허율, 수비 핵심으로 떠오른 트로야크도 코치진과 쉴새없이 소통하며 고베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골키퍼들은 한국 국가대표 레전드 중 한 명인 김용대 코치의 슈팅을 막아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마지막 훈랸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울산은 고베전 승리를 통해 이번 시즌 최데 목표인 K리그1 잔류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