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걸고 금의환향' 우상혁 "우승 놓쳤지만, 즐겁게 뛰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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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1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우상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2m35)을 땄던 우상혁은 도쿄에서 통산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결선에서 2m20, 2m24, 2m28, 2m31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2m34를 1, 2차 시기에 실패한 뒤 3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34을 3차 시기에 넘었을 때 우승을 기대했다는 우상혁은 "이렇게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를 했던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다시 김도균 감독님(국가대표 코치)과 대화하며 차분하게 다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라이벌인 해미시 커(뉴질랜드 2m36)도 3차 시기에 2m34를 통과해 우상혁과 2파전이 펼쳐졌다.
우상혁은 2m36을 1차 시기에 실패했고, 커는 1차 시기에 성공하면서 메달 색깔이 갈렸다.
우상혁은 바를 2m38로 올렸지만 2, 3차 시기에 실패했다.
"다른 선수가 아닌 커와 경쟁해서 더 좋았다"는 우상혁은 "8월에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커와 2m36, 2m38의 더 좋은 기록으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가 됐다.
특히 8월에 당한 종아리 부상을 딛고 거머쥔 은메달이라 더 값졌다.
올해 국제대회 7연속 우승을 이어가던 우상혁은 8월10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로 인해 약 2주 동안 기술 훈련을 멈추고 치료에만 전념했다. 또 약 2개월 만에 실전을 치러 발목까지 퉁퉁 부었다.
우상혁은 "그래도 마지막에 종아리가 거의 90% 회복돼서 괜찮았다. 종아리가 아팠다면 아예 못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예선 통과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예선을 결선이라 생각하고 띠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뛰다 보니 발목에 조금 무리가 왔다"고 덧붙였다.
또 "결선만 가면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올해 분위기가 좋았고, 훈련도 잘 해왔으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쏟았다. 그렇게 나를 믿었고, 기적처럼 잘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7위에 그쳤던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은 2개(2022년 베오그라드·2025년 난징) 있지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만 2개다. 올림픽 메달도 아직 없다"며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이 차례로 열리는데, 멈추지 않고 행복한 점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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