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트라웃이 다시 뭉친다고? 다저스 초대형 카드 영입 가능성 대두 "꿈의 시나리오"

미국 팬사이디드는 21일(한국시각) "커트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이 트라웃의 내년 시즌 거취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누가 뭐래도 에인절스의 슈퍼스타다.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프라웃은 2011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2년 139경기 타율 0.326 30홈런 49도루 OPS 0.963 등의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4시즌엔 36홈런 111타점 115득점을 올리며 3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MVP를 손에 넣었다. 이후 MVP 3회,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렇게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종신 계약을 했다.
하지만 연장 계약 이후 갑작스럽게 트라웃이 하락세를 탔다. 2021시즌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3년에는 왼손 유구골 골절로 82경기, 2024년엔 무릎 수술로 인해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잦은 부상과 수술로 인해 '유리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올해는 130경기 출전해 타율 0.232 26홈런 64타점 OPS 0.797의 성적을 냈다. 모처럼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매체는 "슈퍼스타로서의 위상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전설적인 선수이며 우승을 노리는 팀의 기폭제가 될 힘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적 하락세에 대형 계약이 악성 계약으로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매체는 "애너하임에서의 트라웃 미래에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있다"면서 트라웃의 계약이 구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렸다.
트라웃은 2030년까지 연봉 3700만 달러(약 543억원)를 받는다.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있다.
매체는 트라웃의 이적 가능한 팀으로 6개 구단을 거론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그리고 LA 다저스다.
다저스에 대해서 "에인절스가 트라웃과 오타니의 재결합을 쉽게 허용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트라웃의 막대한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다저스는 MLB에서 가장 두터운 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트라웃이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풀 의지가 있는 팀을 찾더라도 다저스는 반드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저스가 트라웃을 영입할 이유도 있다. 매체는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뒤에 트라웃이 클린업을 맡는 구도는 환상적이 될 것이다"라며 "이 꿈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팀 전력을 확실히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저스가 부상 위험을 떠안더라도 트라웃을 외야에서 계속 기용할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외야수와 불펜 보강이 다저스의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다저스가 초대형 깜짝 카드를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