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의 뿌리는 여기서 시작됐다' MLB.com, 다저스-일본 야구 60년 인연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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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퍼시픽림(아시아-오세아니아) 스카우트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이치로 스즈키 영입을 주도했던 테드 하이드의 회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홈플레이트 뒤 관중석에서 레이더건을 들고 있는 비(非)일본인을 보는 건 당시엔 아주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전 LA 다저스 아시아 운영 부서에서 일하다 현재 팀 여행 담당 시니어 디렉터로 있는 스콧 아카사키 역시 “그때는 정말 일본 현장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시대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일본 트리오’가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고,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를 앞세워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그리고 올여름, 이치로 스즈키는 일본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겨울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오카모토 가즈마의 포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스토브리그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드가 일본에 처음 갔을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는 아시아 시장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BYU(브리검영대) 출신인 그는 일본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일본어를 익혔고, 시애틀 구단이 일본 기업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담당 스카우트로 발탁됐다.“그때부터 매일같이 일본 구단 리포트를 쓰며 리그를 파헤쳤다”고 그는 회상했다. 2000년대 초 다저스의 일본 진출은 노모 히데오로 대표되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뿌리가 있었다. 구단주 피터 오말리는 약 60년 전 일본인 야구인 이케 이쿠하라를 고용했다. 이쿠하라는 다저스와 일본을 잇는 ‘야구 외교관’으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박찬호 이전 시기)과도 관계를 구축하며 퍼시픽림 야구의 기초를 다졌다. 전 다저스 단장 댄 에반스(2001~2004년 재임)는 “오말리 구단주와 이쿠하라가 그린 비전은 단순히 스카우팅이 아니라 아시아 야구 전체를 존중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카즈히사 이시이, 노모 복귀 계약을 주도했으며, 대만 선수 3명과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반스는 “우리의 비전은 간단했다. "FA 시장과 드래프트만 바라볼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야구가 발전하는 모든 지역으로 나아가자. 우리는 재키 로빈슨의 팀, 노모의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이 코로기, 커티스 정(한국 담당), 빈센트 라우(대만·중국 담당) 등과 함께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일 일본 경기 리포트를 받았고, 선수 영상을 분석했다. 그때부터 일본 야구를 정말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하이드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 출장은 베테랑 스카우트에게 주는 ‘보상 여행’ 같은 개념이었다”고 웃었다. 다저스는 대만의 첸진펑, 한국의 이승엽 등 아시아 최고 선수들과도 접촉했다. 에반스는 “이승엽이 미국행을 고민할 때 다저스의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야구는 결국 관계의 스포츠다. 9개월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을 함께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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