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담 증세' LG 13승 에이스, 3차전도 불발되나? "급하게 안 쓴다, (손)주영이도 있으니" [MD잠실 KS2]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 한화 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요니 치리노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규시즌에도 선두자리를 위협했던 한화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된 LG는 전날(26일) 열린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 73.2%의 확률을 손에 쥐었다. 마운드에서는 앤더스 톨허스트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묶어냈고, 타선에서는 박해민을 비롯해 신민재와 김현수, 문보경이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LG에게 큰 고민이 있다. 바로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의 건강 상태다. 치리노스는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LG의 26일 선발은 치리노스가 아닌 톨허트스였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치리노스가 자고 일어나서 옆구리에 담이 왔다고 해서 임찬규로 바꿨다"며 "치리노스는 회복 속도를 봐서 3차전 혹은 4차전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치리노스에 대해 다시 한번 물었다. 과연 치리노스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 염경엽 감독은 '업데이트를 해 달라'는 말에 "치리노스는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내려가서 봐야 한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3차전인데, 급하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흐름으로는 치리노스의 경우 4차전 등판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사령탑은 "최대한 회복을 하고 써야 한다. 3차전의 경우 (손)주영이를 쓰면 된다. 치리노스가 3차전에 나가면 7차전도 나갈 수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4차전에도 못 나올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라고. 염경엽 감독은 "그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날 경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손주영이 불펜으로 대기할 가능성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없다"고 완전히 잘라 말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6일)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는 1회를 보고 빠른 볼에 따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빠른 볼에 대한 적응은 잘했다. 다만 1회에 치길래, 2~3회 추가점이 나올 것이라고 계산을 했는데,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웃으며 "오늘은 (류)현진이 볼을 어떻게 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오래 전부터 유독 류현진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도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으로 매우 강했다. 사령탑은 "(임)찬규가 잠실에서 한화를 상대로 잘 던졌다"며 "타선이 터져야 한다. 좌타에겐 직구 비중이 높은데, 그걸 어떻게 치느냐가 중요하다. 0B-2S가 되기 전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타자에겐 체인지업이 좋다. 잘 참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