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하면, 열 번 모두 심각한 부상 나올 가능성 크다"…2500억 공격수 수술에 사령탑 극대노, 토트넘 DF 맹비난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이 미키 판 더 펜(토트넘 홋스퍼)을 비판했다. 판 더 펜의 태클 때문에 알렉산더 이삭(리버풀)이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지난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이삭은 후반 11분 선취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 당시 판 더 펜의 태클로 인해 심하게 다쳤다. 그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상태는 좋지 않았다. 왼쪽 다리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회복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1억 25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의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그는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슬롯 감독은 판 더 펜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령탑은 "무모한 태클이었다. 나는 사비 시몬스의 태클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했는데, 그것은 내 기준에서는 완전히 고의가 아니었다"며 "그런 태클로는 결코 부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판 더 펜의 태클은 다르다. 그런 태클을 열 번 하면, 열 번 모두 심각한 부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몇 달이 걸리는 긴 부상이 될 것이다. 이는 그에게도 매우 큰 실망이고, 그 결과로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삭은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리버풀 이적을 요구했다. 그는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고 경기도 뛰지 않았다. 결국, 이적시장 막판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지만,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었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부상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슬롯 감독은 "그에게는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보통 새로운 클럽에 합류하면, 그 역시 매우 설렜겠지만, 자신의 모든 장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아마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팀과 함께 서너 달 동안 제대로 된 수준의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리그에서 뛰려면, 경기에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최고의 컨디션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두 알고 있었듯이, 프리시즌 없이 경기, 경기, 경기만 치르고 훈련할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부상을 당한 그는 정말 불운하다"며 "웨스트햄전 득점과 이번 골에서 보였듯이, 그는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보여준 선수의 모습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